이창실 LG엔솔 CFO "시황에 따라 북미 투자 속도 조절할 것"
전방 산업 영향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
북미 투자 OEM 파트너들과 함께 진행해...필요 시 속도 조절 결정
올해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 본격화
2024-03-25 이민조 기자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방 산업의 둔화 영향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며 시황에 따라 북미 시장의 투자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의장을 맡아 현 업황 및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 예고했다. 주주총회에서 올해 실적 및 투자 계획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이 부사장은 “2024년은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이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되고 리튬 가격도 하락해 영향을 미쳤으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력 시장인 국내에서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북미 시장에도 집중해 전체적인 증설을 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OEM들과 진행하고 있는 JV를 계속 추진하며 필요시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설 투자 및 자금 조달에 대해서 이 부사장은 “북미에서 대다수 OEM 파트너들과 JV를 하고 있다”며 “파트너들과 공동 투자를 통해 전체 진행을 하고 있고 시황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속도의 조절이 있다면 협의를 해가면서 속도 조절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회사의 목표는 ‘내실을 다지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펀드멘탈한 경쟁력 확보'다. 이를 위해 올해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LFP, 고전압 미드니켈 등 신규 제품을 추가해 보급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차세대 제품 개발인 리튬황과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관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 이 부사장은 “현재 전고체 배터리를 출시한 회사는 아무도 없다”며 “출시 시점도 중요하지만 사업 경쟁력 차원에서 준비를 갖추고 경쟁하는게 맞다”고 의견을 밝혔다. 회사는 전고체를 제품 패러다임의 변화로 바라보며 2030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거점별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클로즈드 루프도 구축할 전략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온 ▲제4기 재무제표 ▲LG에너지솔루션의 정관 변경 및 승인 ▲이사 선임 등이 안건대로 의결됐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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