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김준 부회장 “SK온 늦어도 2028년 내 상장시킨다”
이르면 2025년 하반기 정상궤도에 올라
LFP·미드니켈 등 제품 포트폴리오 준비 완료
2024-03-28 이민조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기업공개(IPO) 시점을 늦출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늦어도 2028년까지는 상장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8일 서울시 중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SK온이 외부 투자를 유치하면서 상장을 약속했던 시점이 2026년 말”이라며 “시황에 따라서 2년 정도 상장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예정보다 상장 시기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SK온 상장의 전제조건은 회사의 성과가 빨리 궤도에 올라야 하는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 관점에서 보면 SK온의 가치를 많이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사업의 정상궤도 진입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주총에서 정상궤도 진입시기를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SK온 측은 “미국을 메인 타겟으로 포드, 현대차 등과 JV를 진행하고 있고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며 “그렇게 되면 2026년, 2027년 본격 양산이 이어질 것이며 이르면 2025년 하반기 늦어도 2027년 상당 부분 저희가 생각했던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흑자 전환은 올해 하반기에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분기별로 수익이 개선됐지만 상반기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해 약간의 수익 저하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재고 소진, 금리 인하, EV 신규 차량 라인 등 세가지 팩트로 인해 하반기 수요가 견조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준공되는 해외 신규 공장 수율은 현재 내부 타겟은 달성한 상태다. “전반적으로 가동률이 많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1분기가 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 타겟 대비 수율은 다 미트를 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는 미드니켈과 LFP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온은 현재 NCM 파우치 폼팩터만 보유하고 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은 “중국에서는 각형 LFP, 테슬라는 원통형 46계열 배터리 등으로 기술 트렌드나 고객들의 니즈들이 변화하고 있다”며 “저희도 LFP라든가 각형이라든가 미드니켈에 대한 연구 검토와 일정 부분 시제품까지 다 나와있다”고 언급했다.
제품들의 양산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고객이 나와서 고객이랑 이야기를 하고 파일럿, 양산 설비를 들어가다 보니 아직까지는 결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사외이사 선임 ▲임원퇴직금규정 개정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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