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임박…증권사, "봄 기운 완연"

삼성전자, 매출 72조4400억원 영업익 5조0600억원 반도체 흑자전환…스마트폰 이익 개선 LG전자 매출 21조2500억원 영업익 1조2900억원 가전·TV 경쟁 심화 마케팅비 증가…VS, 흑자 지속

2024-04-02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봄 기운이 완연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가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추정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LG전자는 회사 외형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5일경 2024년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분기 종료 직후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시장 예측치)는 매출액 72조4400억원 영업이익 5조06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 초반 영업이익은 600% 이상 성장한 수치다.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출하량은 기저효과로 전기대비 하락하겠지만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는 ‘갤럭시 S24 시리즈’ 호조로 이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1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사업부는 바닥을 확인했다”라며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 한동희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사업이 저점을 통과했다”라며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북미 주요 거래선의 세트 출하 부진에 따른 재고조정 영향으로 부진이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금융정보기관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LG전자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1조2500억원과 1조29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한 자릿수대 중반 상승이지만 영업이익은 10%대 중반 떨어진 기록이다. 신영증권 최준원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볼륨존(중산층 소비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및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며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부 매출액은 전사 매출액의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부는 1분기도 흑자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영업이익 하락은 홈엔터테인먼트(HE)와 H&A사업부의 수익성 하락 탓”이라고 설명했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애널리스트는 “LG전자 단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넘어설 것”이라며 “최근 홍해 이슈로 물류비 상승 우려가 존재하나 2023년 말 완료한 연간 계약을 통한 방어가 가능”이라고 판단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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