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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적표로 본 SK하이닉스·LGD 1분기 실적 전망은?

SK하이닉스, 매출 11조9900억원 영업익 1조5100억원 SK하이닉스, D램 HBM 선점 효과 ‘톡톡’…낸드, 적자 축소 LG디스플레이, 매출 4조9600억원 영업손 6900억원 LG디스플레이, 연간 적자 지속…분기 흑자전환, 3분기 기대

2024-04-11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2024년 1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반도체 사업의 흑자 규모가 기대를 상회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영향력을 축소했다.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가 이전 제품보다 팔리지 않고 있어서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성적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웃고’ LG디스플레이는 ‘울’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5일 ‘2024년 경영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권사 컨센서스는 각각 11조9900억원과 1조51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D램은 흑자 낸드플래시는 적자 의견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재고평가손실의 이익 환원 본격화도 예상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는 HBM3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HBM3E 공급은 1분기 말부터 시작했다”라며 “경쟁사의 HBM3E 양산이 예정돼 있으나 경쟁 심화보다는 증가하는 HBM 수요와 글로벌 1위 HBM 업체임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판단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반도체 수급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며 메모리 가격 상승폭은 전기대비 높은 수준일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라며 “예상을 상회하는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영향으로 수조원 규모로 축적된 재고평가손실의 이익 환입이 1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과 영업손실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는 각각 4조9600억원과 69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대 초반 나아졌지만 영업손실은 지속했다. 1분기 만에 다시 적자에 빠졌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진입이 늦었다. 대형 OLED는 선두지만 OLED TV 시장 성장은 기대보다 더디다. 액정표시장치(LCD) 구조조정은 아직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증권사의 관심도 떨어진 상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최대 비수기인 1분기 실적은 재차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중대형 부문 실적은 올해에도 연간 적자를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팹(생산시설)은 일부 가동 중단 및 매각 논의 중으로 향후 OLED로의 전환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OLED TV 수요는 2023년 저점을 지나 2024년 회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의진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용 플라스틱OLED(POLED) 생산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라며 “상반기 중 생산을 본격화 할 정보기술(IT)용 OLED는 올해 실적에 일부 기여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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