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UDC의 청색 인광 OLED 양산 적용 전망 불투명 

UDC는 "2024년 말까지 청색 인광 OLED 상용화 준비 마칠 것" 입장 반복 업계선 "응용처·적용시점 불분명" "중수소 치환 방식이 부상" 관측 나와

2025-04-11     이기종 기자
미국
"2024년 말까지 청색 인광 OLED 소자 양산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혀온 UDC 계획 실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분기 초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청색 인광 OLED 소자 성능이 안정적이지 않고, 적용 시기와 응용처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업계에선 기존 청색 형광 OLED 소자에서 일반 수소를 중수소로 치환한 방식이 대안으로 부상 중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UDC가 개발 중인 청색 인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 양산 적용 시점이 여전히 불분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OLED 소자는 적색과 녹색, 청색 등 빛의 3원색으로 구성되는데, 현재까지 적색과 녹색은 내부발광효율이 100%인 인광 OLED 소자를 적용 중이고, 청색은 내부발광효율이 25%인 형광 OLED 소자를 사용하고 있다. 청색 OLED 소자를 형광 방식에서 인광 방식으로 바꾸면 제품 특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UDC는 2년 전인 지난 2022년 초부터 "2024년 청색 인광 OLED 상용화가 목표"란 입장을 반복해왔다. 지난달 하순 서울에서 열린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행사에 참석한 마이크 핵 UDC 부사장도 "2024년 말까지 청색 인광 OLED 소자 상용화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UDC가 개발 중인 청색 인광 OLED 소자 성능이 안정적이지 않고, 적용 시기와 응용처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UDC가 개발 중인 청색 인광 OLED 소자에선, 청색 중에서도 녹색 느낌이 나는 '사이언'(cyan)에 가까운 색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업계에선 청색 형광 OLED 소자에서 일반 수소를 중수소로 치환하는 중수소 블루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수소 블루는 '딥블루'(deep blue)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소를 사용한 소자는 물리적으로 안정하고 강해, 화면을 밝게 만들어도 높은 효율을 유지하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LG디스플레이는 수년째 대형 OLED에 중수소 블루를 적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수소 블루 적용으로 휘도(밝기)가 30% 향상됐다고 밝힌 바 있다. 중수소 블루 재료는 일본 이데미츠코산과 미국 듀폰 등이 만든다.  올해도 이미 2분기 초에 들어섰기 때문에 UDC가 개발 중인 청색 인광 OLED 소자 특성이 연말께 목표에 부합하더라도, 스마트폰을 비롯한 완제품 양산 적용을 위한 개발기간 등을 고려하면 청색 인광 OLED 소자를 적용한 제품 출시는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022년 초 UDC는 "2024년이면 적색·녹색·청색 모두를 인광 소자로 구성한 OLED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 색상을 모두 인광 소자로 상용화하면 고효율·고성능 OLED 응용처에서 다양한 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8월 마이크 핵 UDC 부사장은 "청색 인광 소자를 적용하면 전체 OLED 패널의 전력소모를 25% 줄일 수 있다"며 "전력소모를 25% 줄이면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디스플레이를 밝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청색 인광의 첫번째 응용처에 대해 그는 "고객사별로 청색 인광을 적용하기 위한 각자 계획이 있다"며 "UDC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OLED 발광 방식은 크게 인광 방식과 형광 방식으로 나뉜다. 인광 방식은 발광(들뜬 상태→바닥 상태) 에너지의 25%인 '단일항 여기자'(singlet exciton)와, 나머지 75%인 '삼중항 여기자'(triplet exciton)를 모두 활용하기 때문에 내부발광효율이 최대 100%에 이른다. 이와 달리 형광 방식은 단일항 여기자만 활용해 내부발광효율이 25%에 그친다. 청색 인광 소자는 색상 순도와 수명 등에서 약점을 노출해왔고, 이 때문에 상용화된 OLED에선 청색 형광 소자를 사용 중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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