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레이저 장비업체' 다원넥스뷰, "HBM과 FC-BGA 분야가 신성장동력"

[스포트라이트] 다원넥스뷰 남기중 대표, 16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신한제9호스팩합병으로 6월 코스닥 상장 계획...수주잔고 142억원 연도별 매출 지난해 107억→올해 265억→2026년 683억원 기대

2024-04-16     이기종 기자

'스포트라이트'는 전자 전문 미디어 ⟪디일렉⟫이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전자·IT 분야에서 주목받는 비상장 기업,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신설 코너입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비상(飛上)을 꿈꾸는 기업, 그리고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두번째 순서로 레이저 장비업체 '다원넥스뷰'를 소개합니다.


오는 6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하는 반도체 후공정 레이저 접합 장비가 주력인 다원넥스뷰가 향후 경영전략을 밝혔다. 기존 사업군에 더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다원넥스뷰는 최종 고객사를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가 사용하는 웨이퍼 테스트용 프로브카드 탐침 접합 장비와, 삼성전기 등 반도체 기판 업체가 사용하는 마이크로 솔더볼 범핑 공정 장비 등을 생산 중이다. 실적 전망도 내놨다. 다원넥스뷰는 지난해 107억원이던 매출이 올해 265억원, 2026년 683억원 등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기중 다원넥스뷰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한제9호스팩합병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초정밀 레이저 마이크로 본딩 기술을 통해, 반도체 테스트와 패키징 공정에 필요한 레이저 마이크로 접합 공정 솔루션을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원넥스뷰의 주력 제품은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용 프로브카드 탐침 접합 장비(pLSMB:Probe Laser Systemic Micro-Bonding), 그리고 반도체 패키징용 마이크로 솔더볼 범핑 공정 장비(sLSMB:Solder Ball Laser Systemic Micro-Bonding) 등이다. 회사 추정 매출에서 두 부문 매출 비중 합계는 지난해 78%, 2026년 83% 등이다. 
다원넥스뷰는 자사의 프로브카드 탐침 접합 장비로 생산한 프로브카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메모리 반도체 양산 제조 공정에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 다원넥스뷰 장비인 하이 스피드 본더(HSB)를 활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D램 프로브카드를 납품하는 업체는 TSE와 솔브레인, 프로텍, 마이크로투나노 등이다.  최근 주목 받는 HBM도 기대요인이다. 기존 D램에서는 코어 웨이퍼 테스트 프로브카드가 1종만 필요했지만, HBM에서는 기존 코어 웨이퍼 테스트 외에 베이스(로직) 웨이퍼 테스트와 KGSD(Known Good Stacked Die) 테스트용까지 프로브카드가 3종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 시장에서 다원넥스뷰의 솔더블 범핑 공정 장비인 레이저 범프 마운터(LBM)는 수리(리페어) 공정에 사용된다. 고객사는 삼성전기와 일본 이비덴, 신코덴키, 대만 난야, 유니마이크론, 전딩 등이다. 이들 업체의 고객사는 애플과 브로드컴, 인텔, AMD 등이다.  다원넥스뷰 측은 "국내 대기업에서 생산한 FC-BGA의 경우, 글로벌 양대 CPU 업체인 인텔과 AMD의 양산에 적용돼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기중 대표는 "지난해로 국내 대기업과 맺었던 독점계약이 끝났다"며 "올해부터는 해외 반도체 기판 기업 등 나머지 고객사를 상대로도 납품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원넥스뷰가 이와 관련해 고객사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면서 FC-BGA를 양산 중인 국내 업체는 삼성전기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남기중 대표가 설립했다. 남기중 대표는 레이저 광학 분야 25년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남 대표는 △1996~2007년 고등기술연구원 레이저응용기술센터장 △2007~2010년 제이스텍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지냈다. 다원넥스뷰 본사는 경기도 안산에 있고, 3월 말 기준 임직원은 모두 63명이다.  지난해 다원넥스뷰 실적은 매출 107억원, 영업손실 5억원이다. 지난 2022년과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각각 12%, 3%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에 대해 다원넥스뷰는 "S사에 납품하는 14억원 규모 마이크로 솔더블 범핌 공정 장비와, D사에 납품하는 4억원 규모 프로브카드 탐침 접합 장비가 지난해 12월 출고됐지만, 고객사의 설치기간이 지연돼 지난해 매출로 인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14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보다 많다.  다원넥스뷰와 신한제9호스팩합병 코스닥 상장 합병가액은 7066원, 합병비율은 1대 0.2830455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23일 열린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11일이다. 합병으로 유입될 자금 96억원은 데모 장비 투자에 41억원, 운영자금에 55억원이 사용된다. 다원넥스뷰의 최대주주는 다원시스(29.31%)다. 특수관계인(박선순·남기중·이동건)을 포함한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52.68%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