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도...CATL 나홀로 질주
올해 연간 매출 4235억위안...전년대비 6%↑ 전망
지난해 글로벌 EV용 배터리 기업별 판매 실적에서도 1위 기록
2024-04-18 이민조 기자
연일 이어지는 고금리에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이 일시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성장이 둔화되는 캐즘 구간에 진입해 국내 배터리 3사는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지만 중국 배터리사 CATL 실적 전망은 밝다.
18일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CATL은 올해 4235억위안의 매출과 570억위안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 2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 1분기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늘어났다. CATL은 1분기 797.7억위안의 매출과 105.1억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1분기 실적 전망과는 다른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 실적 잠정 공시를 통해 전년대비 매출은 약 30% 감소했으며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제외 시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LG엔솔의 연결기준 잠정 매출은 6조1287억원,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포함한 영업이익은 1573억원을 기록했다. AMPC를 제외한 영업손익은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배터리 제조사인 SK온과 삼성SDI의 전망도 밝지 않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은 1조8339억원, 영업손실 4159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2% 줄어든 수치며 영업손실은 확대된다.
삼성SDI는 1분기 매출 5조1550억원, 영업이익 243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3%, 3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CATL은 글로벌 배터리사 판매 점유율 1위 자리도 유지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글로벌 EV용 배터리 기업별 판매 실적에서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CATL의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30%다.
국내 배터리 3사의 경우 2위 자리에는 점유율 16%로 LG엔솔이 올랐다. 삼성SDI는 4위에, SK온은 5위에 올랐다. 각각 점유율 7.8%, 7.5%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한 CATL의 시장 지배력이 상당히 높지만 당분간 이 구도가 쉽게 깨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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