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새빗켐, 실적개선 돌파구는 '한국전구체'

공장 가동률 2021년 69%→2023년 34% 영업손익도 적자전환 6월 한국전구체에 제품 공급 시 매출 향상 기대

2024-04-19     이민조 기자
새빗켐의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새빗켐이 위기다. 지난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공장 가동률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영업손익도 적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위기 탈출의 가늠자는 '6월'이다. LG화학-고려아연 합작사와의 제품 공급 계약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새빗켐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공장 가동률과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전구체 복합액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34%로 2021년 69%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재활용 양극재 생산공장은 2021년에 비해 10%p 줄어든 36%를 기록했다. 실적 또한 악화됐다. 지난해 새빗켐의 매출은 약 460억원이며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대비 매출은 약 4% 줄었다. 영업손익은 2022년 101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4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주요 금속시세 하락 및 재고자산 효과 등으로 인해 실적이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6월부터 실적개선을 이룰 기회가 생겼다. 주 고객사인 LG화학과 고려아연 합작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한국전구체)가 최근 시가동에 돌입한 것. 새빗캠과 한국전구체는 전구체 복합액 관련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르면 새빗켐은 오는 6월부터 약 10년간 연간 3700만톤 이상의 전구체 복합액을 납품한다. 매년 전기차 4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이 폐배터리와 스크랩을 새빗켐에 전달하면 새빗켐은 이를 전구체 복합액으로 만들어 한국전구체에 납품하는 구조다. 증권업계에서는 “LG화학으로의 전구체 공급 규모를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약 1000억원 이상”이라고 추정한다. 이와 관련, 새빗켐은 재활용 양극재, 전구체 복합액 등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재활용 양극재는 폐배터리에서 양극활물질을 정제 및 분리해 만든다. 전구체 복합액은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블랙파우더에서 전구체 핵심 광물을 액체 형태로 가공해 생산한다. 현재 전구체 복합액 생산 능력은 연간 1만톤이며 2026년까지 3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