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1분기 ‘온디바이스 AI폰’ 주도…매출 전년비 1.2%↑

매출액 93억8900만달러 영업익 23억4000만달러 자동차 매출, 3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성장 2분기, PC용 온디바이스 AI 공략 본격화

2024-05-02     윤상호 기자
퀄컴이 지난 1분기 가이던스(회사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기기에 내장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열었다. 오토모티브(자동차) 사업은 3분기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했다. 퀄컴은 2분기 스마트폰에 이어 PC 시장에서도 온디바이스 AI 물결 주도를 노린다. 1일(현지시각) 퀄컴은 회계연도 2024년 2분기(2024년 1~3월) 실적을 공개했다.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액은 93억8900만달러(약 13조원) 영업이익은 23억4000만달러(약 3조2400억원)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2%와 12.0% 증가했다. 퀄컴은 지난 분기 실적발표에서 이번 분기 매출액을 89~97억달러로 제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다양한 제품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했다”라며 “오토모티브와 PC 등 지속적인 성장과 제품군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퀄컴의 제품 및 서비스(QCT) 매출액은 79억5000만달러(약 11조100억원) 라이선스(QTL) 매출액은 14억3900만달러(약 1조9900억원)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3%와 0.7% 상승했다. 라이선스 매출액은 기기당 붙는 기술 사용료다. 라이선스 매출액 확장은 퀄컴 제품 평균판매가격(ASP) 인상뿐 아니라 공급 수량도 호조를 보였다는 뜻이다.
QCT 세부 매출액은 ▲휴대폰 61억8000만달러(약 8조5600억원) ▲사물인터넷(IoT) 12억4300만달러(약 1조7200억원) ▲오토모티브 6억0300만달러(약 8400억원) 순이다. 전년동기대비 휴대폰과 오토모티브는 각각 1%와 35% 성장했지만 IoT는 11% 감소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 3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통해 생성형 AI를 인터넷 연결 없이 스마트폰에서 구현했다.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나온 온디바이스 AI폰은 퀄컴의 덕을 봤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오포 ‘파인드 X7울트라’ ▲아너 ‘매직6 프로’ ▲샤오미 ‘14·14울트라’ ▲원플러스 ‘12’ ▲비보 ‘X 폴드3 프로’ ▲에이수스 ‘젠폰 11울트라’ ▲레드미 ‘K70 프로’ ▲로그 ‘폰8’ ▲아이쿠우 ‘12·12프로’ ▲누비아 ‘Z60울트라’가 8 3세대를 채용했다.  퀄컴은 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퀄컴 AI 허브’를 운영 중이다. 이날 기준 100개 AI 모델을 지원한다.
퀄컴은 스마트폰에서 일으킨 온디바이스 AI 열풍을 PC로 이어갈 계획이다. 6월 PC용 시스템온칩(PoC) ▲스냅드래곤 X엘리트 ▲스냅드래곤 X플러스를 장착한 PC가 시장에 나온다. 온디바이스 AI폰 지배력 확대를 위해 중가폰 대상 AP ‘스냅드래곤8s 3세대’도 선보였다. 한편 퀄컴은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88~96억달러(약 12조1900억~13조3000억원)로 예측했다. QCT는 75~81억달러(약 10조3900억~11조2200억원) QTL은 12~14억달러(약 1조6600억~1조9400억원)다. 제품군 다변화로 스마트폰 비수기 영향을 줄여가는 모양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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