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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분기 역성장…‘아이폰15’ 중국 밖에서도 부진

제품 매출액 668억8600만달러…전년비 9.5%↓ 아이폰 매출액 459억6300만달러…전년비 10.5%↓ 서비스 매출액, 분기 최대 불구 규제 불확실성 증대 자사주 매입 1100억달러 투입…주주환원정책 강화

2024-05-03     윤상호 기자

애플이 지난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진했다.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의 기세가 예년에 비해 일찍 꺾였다. 세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중국 시장에서는 화웨이에게 고전했다.

2일(현지시각) 애플은 회계연도 2024년 2분기(2024년 1~3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07억5300만달러(약 124조4200억원)와 279억달러(약 38조2500억원)로 집계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 하락했다.

제품 매출액은 668억8600만달러(약 91조7000억원) 서비스 매출액은 238억6700만달러(약 32조72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제품 매출액은 9.5% 떨어졌지만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2% 증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매출액은 역대 분기 최대”라며 “언제나 그렇듯 애플은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1분기 제품 매출 역성장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공세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에서 동작하는 AI를 일컫는다. 삼성전자 등 주요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는 지난 1분기 프리미엄폰에서 온디바이스 AI로 생성형 AI 제공을 본격화했다. 애플은 빠르면 올해 나올 신제품부터 대응이 가능하다. 중국뿐 아니라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고전한 것도 그 영향으로 보인다.

쿡 CEO는 “6월 개최하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24’에서 생성형 AI와 관련 애플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애플실리콘 등을 결합한 흥미로운 공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라며 “여전히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폰 2위는 아이폰”이라고 자신했다.

애플의 지역별 매출액은 ▲미주 372억7300만달러(약 51조1000억원 ▲유럽 241억2300만달러(약 33조0700억원) ▲중화권 163억7200만달러(약 22조4500억원) ▲일본 62억6200만달러(약 8조5900억원) ▲아시아태평양(아태) 67억2300만달러(약 9조22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미주 1.4% ▲중화권 8.1% ▲일본 12.7% ▲아태 17.2% 추락했다. 유럽만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 중국에 이어 아태지역 전반에서 애플의 영향력이 축소했다.

사업별 매출액도 흐름이 좋지 않다. 사업별 매출액은 ▲아이폰(스마트폰) 459억6300만달러(약 63조0200억원) ▲맥(PC) 74억5100만달러(약 10조2200억원) ▲아이패드(태블릿) 55억5900만달러(약 7조6200억원) ▲웨어러블·홈&액세서리 79억1300만달러(약 10조8500억원) ▲서비스 238억6700만달러다. 전년동기대비 ▲아이폰 10.5% ▲아이패드 16.7% ▲웨어러블·홈&액세서리 9.6% 미달했다. 반면 맥과 서비스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3.9%와 14.2% 성장했다.

서비스 매출액 확장은 긍정적이지만 불안요소가 있다. 유럽연합(EU) 등은 애플의 서비스 사업 규제를 강화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플 플랫폼은 10만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라며 “AI는 지난 5년 동안 연구개발(R&D)에 1000억달러(약 137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규제 강화 영향을 측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라며 “각국의 규제를 준수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했다. 분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0.25달러(약 340원)를 현금배당한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13일(현지시각)이다. 배당금은 16일(현지시각) 지급한다.

마에스트리 CFO는 “자사주 매입을 위해 1100억달러(약 150조8100억원)를 승인했다”라며 “12년째 분기 배당금을 인상했다”라고 전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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