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문

매출액 1조9880억원…전년비 22%↑ 영업익 1200억원…전년비 92%↑

2024-05-09     윤상호 기자
카카오는 2024년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1조9880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5%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5% 하락했지만 전년동기대비 92%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6.0%다. 전기대비 2.0%p 떨어졌지만 전년동기대비 2.1%p 올랐다. 다음은 카카오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문이다. ▲정신아 대표 ▲최혜령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정우 자본시장헤드가 참석했다.

◆1분기 주요 실적

- 정신아 대표

1분기 카카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98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2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 성장했습니다. 이익 기여도가 높은 카카오 본사가 어려운 외부 사업 환경 속에서도 카카오 본연의 힘이 발휘되며 견조하게 성장을 이어간 점은 긍정적이었습니다. 다만 1분기 카카오브레인의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기초) 모델 투자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단행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재무구조 효율화 효과가 일부 상쇄된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주요 그룹사 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흑자 기조도 유지되고 있고 페이는 신사업인 증권과 보험의 매출 본격화로 적자가 축소되는 등 올해 이익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던 한 분기였습니다.
다음으로 카카오 본사 사업의 전반적인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카카오 본사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377억원으로 이익 기여도가 높은 광고 사업의 계절성 요인으로 전기대비는 22%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 1210억원 대비 14% 성장했습니다. 2024년 들어서도 카카오를 둘러싼 외부 경영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광고 비즈니스는 경기 개선의 가시성이 낮은 도전적 상황을 마주하고 있고 최근 국내 이커머스 산업 지형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점도 핵심 사업인 커머스 부분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진행된 카카오톡 개편의 결과로 톡비즈는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채팅 탭에만 집중돼 있던 관계와 상호작용의 확장이 이용자 트래픽의 증가와 새로운 서비스 지면 확보로 이어지면서 비즈보드와 같은 디스플레이 광고는 업종의 경기 민감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는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를 메신저로 연결하는 카카오 고유의 광고 상품으로써 지난해부터 이어진 어려운 광고 시장에서도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매 분기 기록하고 있습니다. 톡 채널 메시지는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수용성이 높고 전환율도 뛰어나서 올해는 보다 적극적으로 광고주 풀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커머스의 경우 최근 해외 이커머스 기업들의 본격적인 진출로 국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물하기라는 독특한 관계형 커머스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와 맥락을 확장하고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중 최초로 입점하는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들을 소개하며 선물하기에 특화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이용자의 메시지 경험 개선에 집중하면서 톡 채널 선물하기처럼 카카오톡의 본질에 부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중심으로 톡비즈 성장의 재도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본사의 자원과 역량이 이에 집중될 수 있도록 1분기 중 조직구조 개편을 단행했으며 전체 연결 영업이익에서도 기여도가 가장 큰 톡비즈의 성장을 통한 마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결 관점에서 그동안 이익 기여도가 비교적 낮았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고 개선 효과가 올해부터 온기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는 보다 건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각 계열사별로 ▲적자 축소 ▲흑자 전환 ▲이익 성장 지속 등 각자의 성장 단계에서 요구되는 성과 달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1분기 주요 재무 성과

- 최혜령 CFO

1분기 주요 재무 성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연결 매출액은 1조9884억원으로 전기와 유사하며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습니다. 먼저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9548억원으로 전기와 유사하고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습니다.  이 중 톡비즈 매출은 52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반면 전기대비 3% 감소했습니다. 톡비즈 중 광고 매출은 2786억원입니다. 비즈니스 메시지와 비즈보드 모두 전년동기대비 10%의 견조한 성장을 기록한 반면 계절적 요인으로 전기대비로는 9% 감소했습니다. 톡 채널과 알림톡을 포함하는 비즈니스 메시지는 금융과 커머스 업종 중심으로 활성 광고 수주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습니다. 특히 금융업종의 경우 고객 커뮤니케이션의 안전성을 중시하는 파트너사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전용 커스텀 스킨과 메시지 템플릿 제공을 확대한 결과 광고주가 주요 금융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지나 동영상을 활용할 수 있는 템플릿으로 상품성이 개선되고 한층 개인화된 메시지 광고를 타깃팅해 보낼 수 있게 되면서 높은 광고 효율을 원하는 커머스 업종 중심으로 메시지를 통한 마케팅 활동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메시지는 1분기 전년동기대비 14% 성장한 데 이어 올해 연간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비즈보드의 경우 경기에 민감한 특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탭인 친구 탭의 비즈보드 시간당비용(CPT)를 통해 신규 지면과 상품을 발굴한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성장했습니다. 톡비즈 광고용 사업에서는 기존 상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로컬 비즈니스의 확대를 통해 롱테일(틈새상품) 광고주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상품 그리고 이용자의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채팅 기능과 AI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메시지 경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커머스로 구분되는 톡비즈 거래형 사업 매출은 2435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기대비 모두 약 5% 증가했습니다. 커머스 통합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7% 성장한 2조6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선물하기는 1분기 설 연휴를 맞이해 이용자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주문당 평균 결제 금액과 객단가 모두 성장하면서 전체 선물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7% 상승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중심으로 연인·가족과 같은 가까운 관계부터 명품·뷰티·향수·주얼리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전년동기대비 13% 성장했습니다. 선물하기는 이제 가족, 지인을 넘어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비지인과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까지 친구 관계가 확장됐으며 이는 커머스의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의미합니다. 오픈 채팅 안에서 관심사와 취향을 공유하는 온라인 친구에게 가벼운 선물을 전달하거나 좋아하는 브랜드의 한정판 상품을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새로운 형태의 선물 구매 패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확장된 선물 패턴과 상품 라인업의 강화는 커머스의 견조한 이익 성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커머스는 올해도 브랜드와 이용자 간 친구 관계 확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관계형 서비스로 성장을 이어나가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작년 쇼핑탭 개편으로 이용자들은 초개인화된 상품을 추천받으면서 취향에 맞는 브랜드들을 친구 추가하고 톡 채널을 통해 주기적으로 소식을 전달받으면서 카카오톡 안에서 재구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한편 톡 채널과 톡 스토어를 연동한 판매자는 카카오톡 안에서 고도화된 CRM 마케팅이 커머스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경험했고 그 결과 채널 스토어 수는 현재 약 5만개까지 확장됐습니다. 또한 채널 스토어가 구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카카오 쇼핑 라이브까지 활발하게 이용하면서 2023년 연간 기준 회당 거래액 1억원 이상의 라이브 커머스 횟수는 전년대비 2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플랫폼 사업 중 포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8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외부 광고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시작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시도하는 한편 이번 조직 개편에서 콘텐츠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로 리포지셔닝(재정립)했습니다. 최근 스토리 사업에서의 크리에이터 수익화 사업모델(BM)의 확대 도입과 숏폼 전용 탭 신설을 통해 이용자 활동성이 지속 개선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감소세를 이어왔던 포털 매출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빌리티와 페이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전기대비 5% 성장한 348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모빌리티는 택시·대리·주차를 포함한 전 사업 부문 모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페이는 해외 결제와 오프라인 결제액이 증가한 동시에 금융과 보험 서비스가 매출 성장에 기여하면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다음으로 카카오의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콘텐츠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조0336억원을 기록해 전기와 유사하고 전년동기대비로는 33% 증가했습니다. 먼저 글로벌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토리 부문의 1분기 매출은 22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감소 전기대비 6%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스토리 사업에 있어 국내 시장은 프리미엄 콘텐츠를 발굴하고 선별하며 일본과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확장을 하기 위한 지적재산권(IP) 전초기지의 역할을 하는 핵심 시장입니다. 지난해 이루어진 재무구조 개선에 이어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마케팅을 도입하면서 통합 거래액은 전기대비 증가 추세로 전환했습니다. 이에 따라 과금 이용자 기반이 탄탄해지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를 비롯한 주요 지표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북미와 글로벌 시장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편하면서 성장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피코마는 콘텐츠 본연의 경쟁력과 콘텐츠 영상화에 따른 상승 효과에 힘입어 1분기에 건강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피코마의 대표 콘텐츠인 ‘나 혼자만의 레벨업’ TV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본 만화 콘텐츠의 영상화에 발맞추어 효과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신규 이용자 유입 및 이용자 지표를 크게 개선했습니다. 이에 따라 엔화 기준 거래액 성장이 계속됐고 매출액도 전기대비 7% 증가하면서 작품 영상화에 맞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 또한 전기대비 크게 증가했습니다. 뮤직 매출은 46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성장 전기대비 6%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연결 편입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2566억원입니다. 1분기에는 아이유의 미니 앨범과 첫 월드투어 시작 그리고 아이브의 글로벌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전기대비 상대적으로 감소한 SM의 앨범 판매 영향을 상쇄했습니다. 올해에는 북미와 일본에서 보다 활발한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이 계속 계획돼 있는 만큼 뮤직 부분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탄탄한 사업적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디어 매출은 전기대비 4% 감소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9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높은 증가율은 작년 신규 영상 제작 라인업이 하반기에 집중돼 상반기 매출이 저조했음에 따른 기저효과이며 작년 4분기 대폭 늘어났던 매출 인식 대상 작품 라인업은 1분기에도 동일하게 유지됐습니다.
다음으로 영업 비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조8681억원으로 전기대비 2%,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습니다.  인건비는 4790억원으로 전기대비로는 2024년 연간 성과 계획을 고려한 상여의 안분(분할) 인식과 연봉 인상에 따라 1% 증가했습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SM 편입 영향으로 7% 증가했습니다. 다만 올해에도 인력 효율화와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SM 편입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동기대비 인건비는 감소한 수준입니다. 매출 연동비는 8199억원입니다. 지난 1분기 연결 이후 발생한 SM의 매출 연동비 계정을 카카오 연결회계기준에 부합하도록 인건비와 외주 용역비로 재구분했고 이로 인한 계정 재분류 영향으로 전기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SM 편입 효과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디어 공연 매출 증가에 따라 28% 증가했습니다. 참고로 1분기 기준 매출액 대비 매출 연동비 비중은 41%로 SM 매출 연동비 개정 재분류 영향으로 전기대비로는 5.5%p 증가했습니다. 외주 인프라 용역 비용은 2024억원으로 전기대비로는 AI 관련 인프라 수수료는 증가했지만 앞서 말씀드린 SM 계정 재분류 영향으로 21%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16% 증가했습니다. 마케팅비는 893억원으로 비용 통제 기조 속에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전기대비 14% 전년동기대비 8% 감소했고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집행 비율은 4.5%p 감소했습니다. 상각비는 1978억원으로 전기대비로는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에 따른 건물과 서버 등의 상각비는 증가한 반면, 지난 분기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손상 차손 인식으로 PPA 상각비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6% 감소했습니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서버 등의 감가상각비 상승과 SM 관련 PPA 상각비 인식에 따라 32% 증가했습니다. 1분기 신규 데이터센터(DC) 상각비는 총 58억원이었으며, 이 중 안산 DC 감가상각비는 35억원 나머지는 3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하남 DC 1개월 사용권 자산 상각비입니다. 2분기 안산과 하남 DC의 합산 상각비는 안산 30억원과 하남 70억원 총 1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영업이익은 120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 등으로 구성되는 카카오 본사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377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21.5%입니다. 이어서 영업외 수익과 비용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2024년 4분기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과 처분 손익 등의 효과가 있어 영업의 수익과 비용은 전기와의 직접적 비교는 어렵습니다.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주요 관계회사들이 2022년 이래 가장 높은 분기 손익을 기록한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분법 손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로는 영업의 손익이 개선됐습니다. 기타 수익은 256억원 기타 비용은 468억원으로 일회성 성격의 투자자산 처분 손실이 기타 비용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지분법 이익은 434억원 지분법 손실은 269억원이며, 금융 수익은 795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하고 금융비용은 ▲이자비용 증가 ▲사채 상환 손실 ▲파생상품 평가 손실 등의 발생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80억원 증가한 544억원입니다.
다음으로 투자 현금 흐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24년 1분기 시설투자(캐펙스)는 총 1400억원으로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에서 각각 1065억원과 335억원 발생했습니다. 자체 캐펙스는 지난해 4분기 자체 DC 완공에 따라 건설 중인 자산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966억원 감소했으나 완공된 제1 DC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한 AI 투자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충을 위한 서버와 네트워크 설비와 같은 기계장치 관련 투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캐펙스 증가에 따라 재무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 시장과 소통하겠습니다.

◆연간 실적 전망 및 재무 계획

올해는 플랫폼 부분과 콘텐츠 부분이 균형 있게 성장하면서 연간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수익성이 높은 톡비즈의 견조한 성장이 올해에도 이어지는 동시에 그동안 이익 기여도가 낮았던 그룹사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관찰되는 만큼 전년대비 개선된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무적인 전략 측면에서 카카오는 여전히 성장 기업이기 때문에 AI와 같은 핵심 프로젝트를 위한 투자는 계속하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신규 사업 매출 확대보다는 사업 효율성 제고를 통한 이익 확대와 자본의 효율적인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카카오의 장기 성장 궤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 조달이나 전략적 투자 또는 주주 환원에 대한 의사결정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 향후 전략 방향

- 정신아 대표

카카오톡의 본질은 관계의 연결에 있습니다. 가족·친구·동료부터 관심사 기반의 비지인까지 다양한 사용자가 카카오톡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렇게 연결된 관계끼리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시작으로 이모티콘·선물·송금 등 다양한 요소를 주고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후 성장 속도가 조금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카카오톡의 1분기 국내 월간활성사용자(MAU)는 전기대비 24만명 늘어난 4,870만명으로 지속 증가하면서 사업의 기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올해 카카오는 카카오톡이 플랫폼으로서 가진 자산 요소와 메시지로서의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카카오의 국내 5000만 사용자의 이용 패턴과 활동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로가 더 강하고 다양한 관계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 유저(이용자) 방문 빈도를 증가시키는 한 축과 연결된 사용자끼리 만나게 되는 채팅방 형태와 주고받는 요소를 확대해 유저 스티키니스(stickiness, 붙일 수 있는)를 강화하는 축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친구 관계가 더 확장돼 카카오톡을 더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소셜 그래프 개선과 ▲멀티 프로필 ▲멀티 계정 등을 순차적으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목적에 맞는 새로운 타입의 채팅방을 신규 발굴해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관계 속에서 주고받는 오브젝트(물건)의 종류도 메시지·선물·송금을 넘어 신규 아이템으로 확대해 카카오톡 본질에 집중한 성장성 강화를 지속하고자 합니다. 해외 온라인 커머스 기업의 국내 공세 속에서도 카카오만이 가능한 선물하기라는 관계와 맥락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만의 운동장에서 수익성이 강화되는 사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AI 전략

2022년 말부터 오픈AI의 ‘챗GPT’가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2023년 상반기까지 테크 기업의 시장에 대한 평가는 거대언어모델(LLM)에 대한 노출이 있느냐 여부에 따라 나뉘었습니다. 반면 2023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LLM의 개발과 유지에 따르는 막대한 비용 부담이 논의의 주제가 되기 시작했고 시장의 관심은 파운데이션 모델 자체보다 이를 활용해서 성공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지로 이동했습니다. 이제 기업은 AI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기술 역량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하면서도 투자 금액을 각 기업의 재무적 여건에 맞게 합리적으로 설정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를 내야 하는 복합적인 과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카카오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AI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더 높은 주주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의 현금 흐름을 미래에 재투자하는 것이지만 이 투자가 현재의 재무 건전성을 해치거나 수익성을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도록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자본시장의 요구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확립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며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해외 빅테크 기업도 아직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한 숙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의 공개와 사업성을 갖춘 서비스 출시에 있어 시장의 기대에 비해 카카오가 다소 늦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전반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 모델에 집중하던 카카오브레인과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 사이의 장벽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지난 5월2일 이사회의 승인으로 카카오브레인의 AI 사업 부문에 대한 영업 양수가 결정됐습니다. AI 연구개발 조직과 이를 사업화할 서비스 조직 간의 속도감 있고 밀접한 협업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영업 양수를 통해 카카오는 정량화된 모델인 특화 LLM(sLLM)에서 LLM까지 생성형 AI 모델을 확보하게 됐고 실제 카카오 서비스의 요구가 있는 방향으로 언어 모델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공개했던 카카오톡의 ‘안 읽은 대화 요약하기’에서도 이미 카카오브레인의 sLLM이 적용돼 있었고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실제 사용자의 눈높이와 반응을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장의 눈높이에 맞게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위해 서비스에 따라서는 외부 모델의 적용도 유연하게 검토하면서 AI 서비스의 효율성을 강화하겠습니다. 현재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가장 대중적인 방식이 텍스트 기반의 채팅 형태이고 카카오톡이 이 부분에서 독보적인 사용자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언어 모델을 채팅 형태의 서비스로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것에 큰 강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 ▲상담 형태의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보다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를 쉽게 발견하고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는 AI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AI 서비스는 불안정성의 특징이 있는 반면 카카오톡은 5000만 사용자에게 바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일부 민감한 AI 서비스는 AI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우선 테스트하면서 이 결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카카오톡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주주환원 및 책임경영 방향

카카오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카카오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에서 30%를 환원하는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2024년 이후의 주주 환원 계획은 최근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기업 가치 제고 계획과 연계해 시장이 카카오에 기대하는 방향에 부합하도록 설정할 수 있게 검토 중이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시장과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는 올해를 사업의 개선과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그동안의 확장 중심의 경영 전략과는 조금 결을 달리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카카오의 본질에 더 집중할 예정입니다. 카카오톡 내 강화된 광고와 커머스 수익화 등 본업의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재투자하면서 그룹 전반의 이익이 지속 가능하게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그룹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편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공정거래법 기준 현재 카카오의 국내 회사 수는 총 128개사로 SM 산하 계열사 25개사를 편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지정일인 2023년 5월1일 대비 19개 감소했습니다. 앞으로도 자본시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눈높이에 맞도록 거버넌스 개편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한 임원의 보상 체계에 대해서도 주주의 이익과 연계될 수 있도록 주가 수익률을 연동해 설정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순위에 두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익과 성장의 가시성을 높임으로써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에 주력하겠습니다. 더불어 투자자가 회사의 사업 현황과 방향성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실 수 있도록 자본시장과의 소통도 소홀히 하지 않고 시장의 건설적인 제안과 비판 모두 겸허히 듣겠습니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카카오의 여정에 주주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질의응답

Q. 광고 시장 전망 및 향후 전략은

A. (정신아 대표) 올해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이 기대감 대비 지연될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계속해서 광고주는 보수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광고 시장을 리드하는 주도 업종이 부재하는 한편 일부 파트너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면서 마케팅 활동이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의 경우에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마케팅 확대 움직임에 기민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예산을 확보하면서 업황 대비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이어서 2024년 전망을 보면 올해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은 2023년 대비 4%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나 지정학적 이슈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봤을 때 경기 회복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의 경우에는 다른 온라인 광고 플랫폼이 가지지 못한 비즈니스 메시지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가지고 있고 지난해 톡 개편을 통해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광고주 풀을 다변화하면서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에 온라인 광고시장 성장률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Q. 광고 부문별 전략과 가이던스(회사 전망치)는

A. (정신아 대표) 세 가지로 설명드릴 수 있겠는데요.

그중 첫 번째로는 비즈니스 메시지입니다. 주요 상품별로 보면 비즈니스 메시지는 대형 제휴를 통해 전체 광고주 풀이 계속해서 늘어날 뿐만 아니라 전체 광고주 풀에서 메시지 마케팅을 활용하는 활성 광고주의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금융 광고주의 경우 스팸·스미싱을 예방하고 보다 안전하게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커스텀 스킨이나 콘텐츠에 맞는 다양한 템플릿이 필요한데 이러한 광고주의 요구를 잘 충족하면서 광고주당 매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융뿐만 아니라 커머스 업종 대상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개인화 메시지와 풍부한 이미지나 동영상을 활용할 수 있는 템플릿을 제공하면서 광고주의 도달율과 전환율을 보다 개선하고 있고 이에 따라 발송 건수 대비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도 비즈니스 메시지만의 높은 도달률과 전환율을 강점으로 보다 다양한 광고주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두 번째로 비즈보드의 경우 친구 탭 비즈보드 CPT 상품의 매출 기여도가 전년동기대비 크게 성장했고 CPT 상품의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는 성과형 광고 지면으로 활용되면서 지면 매출을 극대화한 전략이 전체 비즈보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보다 다양한 광고주가 카카오의 프리미엄 지면을 활용할 수 있도록 외부 광고주 플랫폼에 카카오톡 비즈 지면을 제공하는 동시에 비즈보드 지면을 퀄리티있는 매체로 확대해 나가면서 카카오 광고 생태계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기존 상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확대 전략도 구체화하는 중입니다. 먼저 브랜딩 광고주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지난달 톡 PC 보장형 광고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서 브랜드 주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면형 브랜딩 광고 상품을 연내 선보일 계획에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카카오 서비스 본질인 ▲관계의 확장 ▲커뮤니케이션 맥락에 특화된 신규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Q.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톡비즈 사업부에 미치는 영향은

A. (정신아 대표) 일단 먼저 현재 마케팅비 집행 현황부터 말씀드리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한국의 본격적인 진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에도 신규 마케팅 예산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그동안 카카오는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마케팅 요구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었고 그 결과 신규 마케팅 예산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면서 1분기 광고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은 톡비즈의 광고와 커머스로 나누어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한국 진출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트렌드에 맞추어서 광고주의 요구에 맞는 유연하고 기민한 대응을 통해서 마케팅 예산을 유치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다만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앞서 진출한 미국의 사례를 보면 급격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가 기존 광고주의 매출이나 광고비 지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국내 이커머스 산업의 전반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커머스의 경우 관계 기반의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성장해 오고 있는데요. 선물하기는 서비스의 특성상 가치를 전달하는 커머스입니다. 이런 포지셔닝(자리매김)의 결과로 이용자의 가격 민감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하이엔드 프리미엄 상품 중심으로 선물에 특화된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진출로 인한 영향은 다른 커머스 대비 제한적이라고 판단됩니다.

Q. 톡비즈 사업 올해 가이던스는

A. (정신아 대표) 톡비즈는 연초에 말씀드린 대로 시장 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먼저 톡비즈 광고 사업은 국내 온라인 광고 산업 성장률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올해에도 카카오의 서비스 본질인 비즈니스적인 관계의 확장을 통해 광고주 풀의 확대와 커뮤니케이션 맥락에 특화된 상품 라인업 강화를 전략으로 가져갈 계획입니다. 커머스의 경우 선물하기를 통해 선물을 주고받는 맥락이 지인을 넘어서서 관심사 비지인으로 점차 확장되면서 럭셔리 브랜드와 배송 상품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고 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선물하기는 사용 시점에 매출을 인식하고 있어서 교환권 사용 수준에 따라 매출 성장률에 변동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Q. 교환사채로 조달한 자금 및 잔여 자사주 활용 방안은

A. (최혜령 CFO) 첫 번째 교환사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공시에서 보듯이 카카오는 지난 4월에 다양한 플랫폼과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글로벌 콘텐츠 인프라 확장과 안정에 투자하려는 목적으로 발행 주식의 약 1% 정도인 자기 주식 460만주를 교환 대상으로 약 2억달러(2930억원)에 해외 교환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사실 이번 발행은 한국과 미국의 이자율 차이로 높아진 환율 요건을 활용하는 동시에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 하에 결정했습니다. 주가 상승 여력 등을 고려해 30% 정도의 교환 프리미엄을 발행하는 조건으로 결정됐습니다. 유수의 장기 투자 해외 기관 투자자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서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보여지고 또 교환사채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매도 금지로 인해 포지션 헷징(회피)가 어려워서 원활한 투자자 모집을 위해 합성 포지션 구축 비용으로 한 2% 정도 투자자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되는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2.65%라는 낮은 금리로 투자자의 수요를 이끌어내면서 발행을 했습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장려하는 최근 밸류업(가치 상승) 시장 정서에 역행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내부적인 우려도 있었지만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적절한 투자 재원을 조달을 통해 성장 유지를 위한 필요한 조달이었던 것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향후 잉여 현금 흐름의 증가와 주가 저평가 여부에 따라서 자사주 매입 등을 적극 검토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교환사채 자금 중 약 1000억원은 AI와 콘텐츠를 위한 GPU 서버 등에 활용할 예정이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해외 인수합병(M&A) 및 합작사(JV) 등을 설립하는 데 소요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세부적인 투자 내역은 결정된 사항은 없습니다. 지난 2021년 말에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이번 주주총회에서 총발행주식의 0.4%에 해당하는 약 200만주의 자기주식 소각을 의결했습니다. 이 소각은 5월3일 완료됐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는 3143주입니다.

Q. AI 투자 계획 및 뉴 이니셔티브 부분 손실액 예상은

A. (정신아 대표) 향후 본사 별도 손익에 포함될 카카오브레인의 AI 사업 관련 영업비용은 투자 금액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예상됩니다. 그 외에 뉴 이니셔티브의 연간 손실은 지난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구조 개선 노력에 따라 절대적인 금액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혜령 CFO) AI 투자금액 관련해서는 영업 비용(오펙스)과 캐펙스를 구분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오펙스의 경우는 지난해 카카오브레인의 자체적으로 연간 800억원의 AI 비용을 집행했습니다. 영업 양수도가 종료되는 6월말부터 연말까지 카카오와 카카오브레인의 AI 사업부 통합으로 약 1000억원 정도 수준의 AI 관련 비용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브레인은 1분기에 약 2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AI 사업부의 통합으로 향후 인프라 비용의 효율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캐펙스의 경우 현재 GPU 서버를 순차적으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결기준 기계 장치 투자 중 GPU 관련 투자는 23%에 해당하는 약 455억원이었고요. 올해 500억원 정도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출시될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화 기준에 따라 인프라 투자 규모의 변동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Q. 모빌리티와 커머스의 회계방식 변경에 따른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향은

A. (최혜령 CFO) 지난해 말 카카오는 주요 매출 수익 인식 기준에 대해서 외부 전문가와 독립된 결정 기관의 판단을 통해 검토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매출에서는 과거보다 보수적인 회계 기준을 적용해 크게 두 가지 매출 인식 기준을 변경했는데요.  첫 번째로는 모빌리티 가맹 택시와 카카오메이커스에 관련한 매출을 순액 매출로 인식했고요. 두 번째는 선물하기의 매출 인식 시점을 사용 시점으로 변경했습니다. 메이커스의 총매출에서 순매출의 회계 변경은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은 없습니다. 단 선물하기 매출 인식 시점은 사용 시점으로 변경하는 것은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매출 측면에서 보면 2023년에 결제는 됐으나 사용되지 않은 교환권이 누적으로 쌓이게 돼 매 분기 매출로 인식할 수 있는 교환권 기간의 범위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국 사용이라는 행위가 발생해야 매출로 인식되는 만큼 ▲배송 상품의 확대 ▲교환권 사용의 촉진 ▲선호도가 높은 교환권 판매를 통해 매출 인식의 이연을 방지할 계획입니다. 영업이익에는 분기별로 긍정적이나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는데 결제 수수료 등의 매출 연동비는 결제 시점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거래액보다 사용이 많은 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더 증가할 것입니다. 택시 매출 같은 경우에는 순매출로 변경됐고요. 지급 수수료가 포함됐던 외주 인프라 용역비도 감소해 택시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습니다.

Q. 모빌리티 성장성 및 향후 전략은

A. (최혜령 CFO) 모빌리티는 오는 6월 사업자 수수료 부담을 낮춘 2.8% 수수료 신규 가맹 상품을 출시하면서 업계 구성원들과 상생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신규 가맹 상품 구성과 혜택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서 추후 완료되는 시점에 시장과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아직 신규 가맹 상품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매출이나 이익의 영향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만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공급을 확대해서 택시·대리·주차를 포함한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안정적인 매출 기반 구축을 완료했다고 생각하고요. 올해에도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중심으로 광고 등과 카카오 플랫폼 같은 신규 사업을 확장하면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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