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비오, 베트남서 연간 7만톤 규모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 착공

1단계 투자금 약 1억달러 규모 현지 플라스틱 제조사와 장기구매 계약 체결

2025-05-13     이민조 기자
(사진=SKC)
SKC리비오가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서 생분해 소재(PBAT)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철 SKC 사장과 양호진 SK리비오 대표 등 SKC 관계자, 최영삼 주베트남대한민국 대사, 베트남 쩡 루 꽝 부총리와 하이퐁시 레 띠엔 저우 당서기 등 현지 정부 관계자를 포함해 250여 명이 참석했다. SK리비오는 지난 2022년 SKC와 종합식품기업 대상이 설립한 PBAT 소개 개발 합작사다. 이번에 착공하는 베트남 PBAT 생산시설의 1단계 투자금은 1억달러 규모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7만톤으로 2025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SKC는 추가 증설이 가능한 부지도 미리 확보했다. PBAT는 썩는 플라스틱으로 불린다.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하면서 매립 시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돼 환경 문제를 줄이는데 기여한다. SK리비오가 개발한 PBAT는 천연 보강재 나노셀룰로스를 활용한 고강도 제품으로 농업용 필름, 포장재와 섬유, 부직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하이퐁시는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다. 물류, 항만 인프라가 최적화 돼 핵심 산업도시로도 꼽힌다. 생산공장에서는 원재료 배합 및 에스테르, 중합공정을 거쳐 PBAT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나노셀룰로스 보강재 기술 및 회사가 40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공정에 적용해 투자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SKC는 현지에서 친환경 생분해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베트남 최대 플라스틱 제조사 양팟과 협력하기로 했다. 앙팟은 SK리비오 베트남 법인에 지분투자 및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주요 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박원철 SKC 사장은 “플라스틱은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소재 중 하나이지만,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이번 SK리비오 생산시설 착공을 통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 SKC와 SK리비오의 원대한 꿈의 시작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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