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량조명모듈 사업 조 단위로 육성 계획"
LG이노텍 '넥슬라이드', 누적수주 146건
2014~2023년 10년간 매출 성장률 47%
"V2V∙V2P 통신 지원 조명, 내년까지 개발"
2024-05-13 이기종 기자
LG이노텍이 차량 조명 모듈 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13일 밝혔다.
차량 조명은 그간 시야 확보·신호 전달 등 단순 점등장치로 인식됐지만, 최근 브랜드 차별화를 꾀하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차량 조명 역할과 가치가 높아졌다.
LG이노텍은 올해 상용화 10년을 맞은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가 차세대 차량 라이팅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넥슬라이드는 주간주행등과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RCL:후미등·정지등·방향 전환등 포함) 등 차량의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4년 넥슬라이드-A 양산을 시작으로, 최근 양산에 돌입한 넥슬라이드-M까지 총 9개 라인업을 출시했다. 넥슬라이드는 현재까지 한국과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국내외 9개 완성차 브랜드 88개 차종에 장착됐다.
넥슬라이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47%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넥슬라이드 누적 수주는 146건이다.
넥슬라이드는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광원 패키지, 부드럽게 휘는 소재인 광학 레진, LG이노텍의 독자 미세 광학패턴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고신뢰성 광학필름 등을 붙여 만든다. 넥슬라이드 개발 이전에는, 면광원(표면이 균일하게 빛나며 두께가 없는 광원)을 구현하기 위해 점광원에 빛을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이너렌즈(Inner Lense) 같은 부품을 사용했다.
LG이노텍 기술로 탑재 부품 수는 20% 이상 줄었고, 모듈 두께도 얇아졌다. 모듈 두께가 얇으면 공간 활용 효율과, 차량 디자인 설계 자유도가 높아진다.
LG이노텍은 넥슬라이드-M에서 공기층(에어갭)을 아예 없앤 새 공법으로 모듈 두께를 기존 제품의 30% 수준으로 얇게 만들었다. 넥슬라이드-M은 기존 제품보다 밝기가 4배 증가해, 주간주행등(DRL)의 전세계 법규 기준인 500칸델라(cd·광원 밝기 단위)까지 빛을 낼 수 있다.
LG이노텍은 차량 그릴에 조명을 장착해 운전자와 운전자(V2V), 운전자와 보행자(V2P) 사이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거나, 특정 컬러로 자율주행차 주행 상태를 표시할 수 있는 '픽셀 라이팅'(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 배치하는 조명 디자인) 기술을 2025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동시에, 중저가 전기차 업체(OEM)로 고객을 넓히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넥슬라이드도 내년까지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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