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협력사' 자화전자, 동탄연구소 11월 완공...액추에이터 R&D 강화

액추에이터 주력 연구 전망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2025-05-20     이기종 기자
애플 공급망에 진입한 자화전자가 경기도 화성 동탄연구소를 오는 11월 완공할 계획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이곳에선 카메라 모듈용 손떨림방지 액추에이터 연구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자화전자는 경기도 화성 영천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동탄연구소를 건설 중이다. 건축면적 1667제곱미터, 연면적 9540제곱미터 규모다. 공사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다.  자화전자는 이곳에서 카메라 모듈용 광학식손떨림방지(OIS) 액추에이터를 주력 연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화전자는 앞서 애플의 폴디드줌 적용에 필요한 액추에이터 기술 때문에 애플 공급망에 진입한 바 있다. 폴디드줌은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망원 카메라 모듈이다. 스마트폰 후면 '카툭튀'를 줄일 수 있다. 액추에이터가 여러 개의 렌즈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동시켜야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다.  자화전자는 애플을 고객사로 확보한 뒤 지난 2022년 1월 경북 구미공장을 설립했고, 2023년 9월부터 관련 부품을 출하했다. 자화전자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신규시설 확보를 위해 191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자화전자 투자는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프로맥스용 폴디드줌에 필요한 액추에이터 생산시설 확보 차원이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5 시리즈에서 프로맥스 모델 1종에 폴디드줌을 처음 적용했다. 아이폰15프로맥스용 액추에이터는 자화전자와 LG이노텍 등이 납품했다. 지난해 애플 폴디드줌 액추에이터 물량 비중은 LG이노텍 60~70%, 자화전자 30~40%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에서 프로와 프로맥스 2종에 폴디드줌을 적용할 계획이다.  자화전자는 애플 납품 첫해였던 지난해 매출 5033억원, 영업손실 164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은 72% 뛰었고, 영업손실은 46억원 커졌다. 자화전자는 "신규 고객사 추가로 전년비 매출이 늘었고, 신규 설비투자와 개발비 증가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자화전자는 매출 1836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93% 뛰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앞서, 자화전자는 볼 가이드 방식 액추에이터 기술력 덕에 애플 공급망에 진입했다. 볼 가이드 방식 액추에이터는 볼이 굴러다니며 렌즈 배럴을 이동시키기 때문에, 스프링으로 렌즈 배럴을 움직이는 애플의 기존 스프링 방식 액추에이터보다 구동속도와 정확성, 배터리 소모 등에서 앞선다. 자화전자는 과거 삼성전자·삼성전기 등과 볼 가이드 방식 액추에이터를 개발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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