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가상자산 친화 법안 통과...'이더리움' 상품으로 분류 가능
美 민주당도 공화당 정책에 찬성...트럼프, 가상자산 친화적 행보 규제 강화 입장의 바이든 행정부 '반대' 디지털자산 관리 권한 쟁탈전...SEC와 CFTC의 주도권 싸움 SEC "가상자산은 증권" vs CFTC "가상자산은 상품" 가상자산을 상품으로 정의하면 업계에 긍정적 파급
해외 블록체인 미디어 코인저널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약 14%인 4900만명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구는 대략 3.5억명이고 2020년 대선 기준 유권자는 2.4억명이므로, 4900만명의 암호화폐 보유자들의 여론을 소홀히 대하기 힘들다. 이번 법안의 표결은 279대 136의 표 차이로 통과가 됐으며 민주당 의원 204명 가운데 71명이나 찬성해 민심을 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겠지만 이 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증권거래외원회(SEC)의 겐슬러 위원장은 "필요없는 법"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FIT21'은 아직 상원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미국 정치권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을 둘러싼 이슈가 점차 부각되는 가운데, SEC에서 이더리움의 현물ETF 승인 여부가 맞물리면서 더욱 가속되는 모습이다.
'FIT21'은 한 마디로 가상자산 즉 코인을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분류하고, 관리 기관을 SEC에서 CFTC로 넘기는 내용이다. 미국의 CFTC는 선물거래위원회(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를 지칭한다. 가상자산이 증권으로 정의되면 SEC에서 관할하고, 상품으로 분류되면 CFTC에서 담당한다. 지금까지 미국은 SEC 측에서 강력한 규제 가이드를 제시하고 관련 업체와 소송을 벌이는 등 관리·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증권은 엄격한 규제 아래서 발행 주체가 SEC에게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은 매우 엄격하고 복잡하다. 반면, 상품은 증권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거래와 거래소의 공시 등으로 주체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 적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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