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국내 상용 부품(COTS) 표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COTS는 차량용 반도체 등 상용 부품을 우주 항공용 반도체로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군집 위성 등 우주 항공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COTS를 인공위성에 탑재하는 사례도 늘었다.

30일 조성민 LIG넥스원 수석연구원은 경기 수원시 경기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첨단우주반도체혁신콘퍼런스(ASSIC)2024'에서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림에 따라 (우주 반도체 영역에서) 고집적,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군집 위성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COTS 사용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아직 COTS 부품에 대한 표준이 제정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향후 정부기관 등에서 COTS 표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행사는 '디일렉'과 '큐알티'가 주최했다.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 수석연구원은 'COTS 부품의 우주 응용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수석연구원은 "우주 제품의 소형화, 군집 위성 생산을 위한 저가의 COTS 부품 사용이 대세"라며 "(인공 위성이) 임무 기간 동안 우주 환경을 견디기 위한 COTS 부품의 품질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COTS는 진동과 가속, 극환 환경 변화 등에 강한 제품이어야 한다"며 "또, 우주 환경에서는 제품 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명 보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COTS로는 주로 차량용 반도체가 사용되고 있다. 특히, 온도 사양이 좋은 0등급 제품과 1등급 제품 채택률이 높은 상황이다. 0등급 제품의 경우 영하 40°C부터 150°C에서 정상 동작해야 한다. 1등급 제품도 영하 40°C부터 영상 125°C 온도까지 동작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AEC-Q를 만족한 제품의 경우, 10년 이상의 수명이 보장돼 우주 항공용 반도체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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