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차세대 ESS가 찜했다, 한중엔시에스 올해 흑자전환 목표
신형 'SBB2' ESS에 냉각 솔루션 공급
매출 1871억원, 영업이익률 7.5% 제시
2024-05-31 이수환 전문기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한중엔시에스가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원동력은 삼성SDI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수냉식 냉각 시스템이다. 하반기 출시될 차세대 SBB2(Samsung Battery Box)에 탑재가 확정됐다. 이 제품은 기존 보다 에너지 밀도를 30% 가량 높인 5메가와트시(MWh) 사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행사에서 삼성SDI와의 협력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 대표는 "삼성SDI SBB2에도 수냉식 냉각 시스템 공급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중엔시에스는 수냉식 냉각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냉각기(칠러)와 냉각 플레이트를 삼성SDI에 공급하고 있다. 양사 협력은 2016년부터 이뤄졌다. 2018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R&D)이 시작됐고, 2020년 공급이 이뤄졌다. 덕분에 한중엔시에스 매출은 2021년 893억원에서 2023년 1214억원으로 확대됐다.
실적에서 삼성SDI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지난해 ESS 모듈 매출은 496억원에서 올해 1331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내년에는 2227억원, 오는 2026년 2619억원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공랭식 냉각 시스템은 배터리 열관리 효율이나 안전성, 가격 등 면에서 한계가 있어 수냉식 시스템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대용량 수냉식 기술과 양방향 유체 흐름 차단이 가능한 냉각 기술 등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외에 주요 고객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 CATL, BYD 등이 꼽힌다. 전기차 냉각 플레이트 고객사는 현대자동차, 기아, 폭스바겐, 포르쉐가 있다. ESS 수냉식 냉각 시스템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 모듈 부품에서도 성과를 기대 중이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수냉식 냉각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1995년 설립된 한중엔시에스는 코넥스 1세대 기업으로 불린다. 경북 영천에 3개의 공장을 확보하고 있더. 추가 투자도 진행 중이다. 공모 주식수는 160만주, 희망 가액은 주당 2만~2만3500원이다. 공모 금액은 320억~376억원이다.
다음 달 5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0∼11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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