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전기차 30만대 폐배터리 처리하는 신공장 가동
새만금 3하이드로센터 준공, 2단계 투자도 진행
1~3공장 합치면 전기차 40만대분 처리 가능
2024-06-04 이수환 전문기자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이 3공장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군산 새만금 2공구에 '제3하이드로센터'를 통해 배터리 원소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전진기지를 확보했다.
성일하이텍은 4일 군산시 새만금북로 배터리 특화 단지에서 '새만금 제3하이드로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곳은 배터리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Scrub)과 폐배터리를 분쇄한 가루 형태의 중간가공품(블랙 매스)을 원료로 니켈, 코발트 리튬과 같은 소재를 생산한다.
이번 투자는 1단계다. 코발트 600톤(t), 니켈 5300t, 탄산리튬 6000t을 생산할 수 있다. 2단계까지 완성하면 전기차 약 30만대에 공급이 가능한 소재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 1만5000t, 코발트 1200t, 리튬 9500t으로 늘어난다. 기존 1공장과 2공장을 더하면 전기차 약 40만대 생산이 가능한 원료를 공급하게 된다. 대규모 재활용 소재 공급을 통해 배터리 공급망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3공장은 망초라 부르는 황산나트륨을 회수해 환경오염을 최대한 줄였다. 양극재 원료인 프리커서(전구체)를 만들 때 발생하는 황산나트륨은 배터리 소재 제련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성일하이텍은 폐수를 지속 농축하는 기술을 활용해 황산나트륨을 따로 생산하도록 헀다. 황산나트륨은 의류 염색 등의 공정에 적용할 수 있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사용하는 삼원계뿐 아니라 리튬인산철(LFP)과 전고체 배터리 재활용도 대비한다. 미국 인디애나와 조지아, 유럽 독일과 스페인 외에 아시아 인도네시아에 거점을 마련해 오는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기초를 마련한다. 리사이클링파크와 하이드로센터를 순차적으로 마련하다는 방침이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회장은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급증하는 핵심소재 공급 안정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재활용 공장인 3공장이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또 "3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이곳이 폐배터리 재활용 소재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