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 슈터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 흥행할까

슈터 장르의 게임...슈팅에 롤플레잉 요소를 결합 PC와 콘솔로 동시 출시...크로스 플레이 지원 현직 개발자들도 관심

2024-06-05     김성진 기자
넥슨게임즈가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로 새로운 장르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넥슨게임즈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 2024’에서 게임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출시 일정을 비롯한 여러 정보를 발표하고 해외 시장 진출과 신규 장르에 대한 각오를 밝힌다. 흥행작 '블루 아카이브'에 이어 연타석 히트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이 작품의 장르는 루트슈터다. 업계에서도 다소 생소한 분야로, 슈팅과 롤플레잉의 요소가 결합된 시스템이 특징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보더랜드와 '데스티니' 등 히트작이 등장하면서 팬덤이 형성돼 게임의 주류로 부상했다. 과거 국내에서 이슈가 됐던 '헬게이트: 런던"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루트슈터는 반복적인 게임 플레이를 통해 무기와 장비를 수집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이용자는 캐릭터의 경험치를 쌓아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는 방식이 추가된다. 여기에 총으로 적을 조준해 데미지를 입히거나 처치를 하는 슈팅 플레이가 결합된다.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장시간의 플레이가 필요하다. 게임사는 이용자에게 지속적으로 동기 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신규 콘텐츠 추가와 밸런스 조절 등을 진행하는 라이브 서비스 모델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루트슈터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롤플레잉와 슈팅에 대한 개발과 이해가 필요하다. 또 라이브 서비스 역량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9월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크로스플레이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는 200만명의 참여자와 동시접속자 7만7000명이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참여자 가운데 북미 지역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콘솔 플랫폼 이용자가 전체의 50%를 차지해 시장의 이목을 받았다.  올해 여름 출시될 계획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PC와 플레이스테이션4·5, 엑스박스 등에서 동시 출시된다. 넥슨게임즈는 서비스 플랫폼마다 독립적인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상관없이 함께 플레이가 가능한 크로스플레이를 지향한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한국 게임업계에서 생소한 장르와 높은 개발 난도, 콘솔과 PC간 크로스 플레이 지원 등 여러 제작 과정을 극복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넥슨게임즈는 다수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먼저 '프로젝트 DX'는 넥슨의 IP '야생의 땅: 듀랑고'를 활용한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로 제작하고 있으며, '던전 앤 파이터'를 활용한 '프로젝트 DX'는 PC와 콘솔, 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작품이다. 또 다중접속실시간전략게임(MMORTS) ‘갓썸: 클래시 오브 갓’도 있다. 이 게임은 영토 전쟁이 핵심으로, 다수의 이용자가 광활한 전장에 접속해 자신의 영토를 발전시켜 경쟁을 이겨내고 지도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던트'는 한국 시장보다 해외 이용자들이 선호할 작품으로 분석된다"며 "만약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면 국내 게임시장의 장르 편향성이 해소되고 다양성을 더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어 현직 개발자들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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