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T, 6세대 OLED 장비 견적 요청...내달 신규 투자 검토

CSOT의 기존 6세대 OLED 라인 규모, BOE의 1/3 "中정부 지원 기대 어려워 투자 여부 불투명" 전망도

2024-06-11     이기종 기자
중국 패널 업체 CSOT가 국내 장비업계에 6세대 OLED 장비 견적을 요청했다. 6세대 OLED 신규투자 검토 차원이다. 현재 CSOT의 6세대 OLED 생산능력은 경쟁사인 BOE 대비 3분의 1에 불과해 증설이 필요하다. 하지만 6세대 OLED 신규투자는 지방정부 지원을 받기 힘들어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월 15K 규모 6세대 OLED 1개 라인 구축에는 2조원가량이 필요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SOT는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계에 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견적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러 장비업체가 CSOT로부터 견적 의뢰를 받고, 장비 제작에 따른 수익성 등을 검토 중이다.  CSOT는 이르면 다음달 6세대 OLED 신규투자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여부, 그리고 투자 규모 등을 논의한다. 업계에서 회자되는 투자 규모는 6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1만5000장(15K), 또는 월 3만장(30K) 등이다.  월 15K 규모로 투자가 진행된다면 우한 T5 라인 공간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T5에는 6세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박막트랜지스터(TFT) 액정표시장치(LCD) 라인과 5.5세대 잉크젯 OLED 라인 등이 있고 여유 공간도 존재한다. CSOT가 현재 6세대 OLED를 양산 중인 우한 T4 라인에는 월 15K 규모 라인을 새롭게 구축할 공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T4 라인 생산능력은 6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45K다.  CSOT가 월 15K가 아니라 월 30K 규모로 6세대 OLED 투자를 진행한다면 새로운 공장 부지가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CSOT의 신규투자 타진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이 확대됐지만, CSOT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이 상승했다. BOE와 CSOT, 비전옥스, 티엔마 등의 6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 가동률도 높아졌다. 하지만 CSOT의 6세대 OLED 생산능력(월 45K)은 경쟁관계에 있는 BOE의 6세대 OLED 생산능력(월 144K) 대비 3분의 1에 불과해 수혜폭도 적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SOT가 향후 BOE 등과 중소형 OLED 시장에 경쟁하고, 장기적으로 애플 등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OLED를 납품하려면 새로운 OLED 라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OLED 채용 확대와 중국 패널 업체의 플렉시블 OLED 라인 가동률 상승이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6인치 내외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가격이 더 낮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 OLED를 다시 찾는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 OLED는 중저가폰에 사용된다.  CSOT의 투자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6세대 OLED 투자는 이제 중국에서도 지방정부 지원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6세대 OLED 신규투자 집행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CSOT는 LG디스플레이에 중국 광저우 LCD 공장과 특허 매입 가격으로 1조원대 중후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 15K 규모 6세대 OLED 1개 라인 구축비용을 더하면 4조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CSOT의 6세대 OLED 신규투자 여부는) 가능성 수준이지만, 요즘 중국에서 투자 논의를 다시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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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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