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청정가전제품 유럽 본격 출시
에어드레서·제트·무풍큐브
2019-09-02 오종택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청정가전을 앞세워 유럽 가전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6~1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전자 박람회 ‘IFA 2019’에 가전제품 3종을 전시한다고 2일 밝혔다. 전시 이후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무선청소기 제트,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무풍큐브가 가장 먼저 출시된다. 9월 폴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순차 확대한다. 무풍큐브는 0.3마이크로미터(μm)까지 걸러낼 수 있는 초미세 집진필터가 적용됐다. 카펫이나 반려견 등 유럽 주거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요소를 거른다.
정화된 공기는 6만개 마이크로홀을 거쳐 나온다.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고 소음이 적다. 무풍큐브는 모듈형으로 디자인돼 공간 크기에 맞도록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와 무선청소기 제트는 4분기 출시된다. 에어드레서는 영국에서, 제트는 영국·이탈리아·벨기에 등 13개국에서 순차 출시한다. 에어드레서는 간편하게 의류 냄새를 탈취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에어드레서에서 채택한 에어워시 방식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동이 아닌 바람으로 먼지를 터는 에어워시 방식은 소음도 적다.
제트는 카펫 문화가 일반적인 유럽에 특화된 무선 청소기다. 제트에 탑재된 터보 액션 브러시 기능은 브러시가 1분에 3750번 회전해 카펫 틈새에 낀 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 5중 헤파 필터 시스템을 탑재해 생활 미세먼지와 꽃가루·곰팡이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99.999% 걸러낸다.
상반기 한국 청소기 시장에서 무선형 제품은 80%를 차지했다. 반면 유럽은 가장 먼저 무선 청소기 시장이 형성됐지만, 여전히 4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추가 성장 여력이 큰 시장이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에어드레서, 제트, 무풍큐브 등 청정가전을 이번 IFA를 기점으로 유럽 등 전 세계에 확대하고 다양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혁신 가전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