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유럽] 롯데에머 김연섭 대표, 하이엔드 동박 '신규 수주 5조원' 도전

배터리 제조공정, 차세대 배터리에 하이엔드 동박 수요 늘어나 동박 생산능력 2024년 8만톤 → 2028년 24만톤 확대 계획

2024-06-21     독일(뮌헨)=이민조 기자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올해 신규 수주 5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이엔드 동박 공급 확대가 주요 전략이다. 글로벌 생산능력도 늘린다. 말레이시아, 스페인, 북미를 중심으로 2024년 8만톤에서 2028년 24만톤까지 확대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대표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6시리즈, 건식 공정 등 새롭게 나오는 혁신 기술의 배터리는 기존 동박으로는 만들지 못한다”며 “하이엔드 동박이 적용돼야 공정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이엔드 동박은 기존 제품에 비해 강도는 50~60kgf/mm² 이상으로, 연신율은 9% 이상으로 높인 제품이다. 두께는 6µm 이하로 초극박화를 통해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김 대표는 “최근 배터리사들의 제조공정 고속화가 이뤄지며 고속 제조 공정을 견딜 수 있는 하이엔드 동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분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하이엔드 동박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났으며 현재 기존 고객과 신생 고객사들과 협의하고 있는 신규 수주의 60~70%는 해당 제품으로 납품하는 것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올해 최대 5조원의 신규 수주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하이엔드 동박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해 글로벌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현재 회사는 한국, 말레이시아 등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페인과 북미에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익산에 위치한 한국 공장은 기술개발 및 판매 거점으로 활용하며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능력을 2024년 6만톤에서 2028년 13만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스페인 공장은 하이엔드 동박 생산시설만을 위해 만들어진다. 생산능력은 연간 3만톤으로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어 2027년에는 북미에 공장을 가동한다. 김 대표는 “북미의 경우 후보가 49개에서 최종 2개로 압축했다”며 “미국은 주요 전략 거점인만큼, 투자비와 인센티브 등을 고려해 주정부와 협상 후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쟁사도 하이엔드 동박 하고 있지만 초고강도, 초고연신, 고극박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향 어플리케이션용 4세대 초저조도 동박도 개발했다. 고객사와 승인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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