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쿠키런' 26일 출격... 데브시스터즈 부활 '승부수'

26일 정식 출시...사전예약자 200만명 테스트 기간 긍정적 피드백 94% '쿠키런' IP 통합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이용자 2억명 중국 내 성과 10위권으로 2분기 실적 기대 이번 신작으로 회사 전략 입증 '부담

2024-06-25     김성진 기자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이 오는 26일 정식 출시된다. 올해 3월 15일 런칭된 '쿠키런: 마녀의 탑'에 이어 두 번째 IP 프로젝트이다. 근 두달 만의 신작이다. 게임업계는 데브시스터즈의 이번 작품의 향후 실적에 주목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4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경영효율화 방침에 따라 올해 1분기는 8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아직 부족하다. 확실한 성장 동력이 아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자사의 대표 IP게임인 '쿠키런' 시리즈을 통해 긍정적인 성적표를 작성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지난 '쿠키런: 마녀의 탑'의 성과는 다소 저조했다. 6월부터 시작되는 여름 시즌은 데브시스터즈가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성수기다. 업계 관계자들이 이번 작품에 주목하는 이유다.    이 프로젝트의 사전 예약은 200만명이 넘는다.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4일까지 진행된 글로벌 테스트의 이용자 반응은 나쁘지 않다. 참여자의 절반 정도가 해외 이용자였고 6만3000시간에 이르는 플레이 타임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플레이한 콘텐츠는 이용자가 협동하는 레이드 모드다. 4명의 이용자가 협력해 보스를 물리치는 콘텐츠에 몰렸다. 레이드 모드는 플레이 횟수가 81만회를 넘었다. 점수 지표는 6점 만점에 5.2점으로 좋은 평가다.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정식 출시 후 플레이할 의사 항목에서 94%가 긍정적 답변을 밝혔다.  이 게임의 장르는 액션 모바일게임이다. 쿠키들의 고유 전투능력과 속성을 활용해 다양한 몬스터와 기믹으로 가득한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는 것이 목표다. 이용자는 스토리를 따라가는 싱글플레이, 혹은 친구과 함께 팀플레이를 할 수 있다. 
스토리 모드는 팬케이크 타워의 비밀을 풀기 위해 스테이지를 돌파해 나가는 어드벤처 형태의 콘텐츠다. 최대 2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팬케이크 타워의 각 챕터는 최대 1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출시 버전은 총 7개의 챕터가 들어간다. 3종의 쿠키(캐릭터)를 선택해 필요한 순간, 스트라이커와 대미지 딜러, 서포터 등 역할을 교체해 가며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레이드 모드는 유저 4명이 한 팀이 돼 보스를 물리치는 협동 모드다. 4단계의 난이도로 구성되며 보스는 매주 변경된다. 완료하는 난이도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장비와 강화 재료, 경험치 등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IP인 '쿠키런'은 2013년 최초로 등장해 10년 동안 인기를 누린 장수 게임이다. 과거 카카오와 라인을 통해 선보였던 ‘쿠키런’을 시작으로 러닝 액션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롤플레잉 '쿠키런: 킹덤', 퍼즐 어드벤처 ’쿠키런: 마녀의 성‘ 등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로 등장했다. 쿠키런 IP 통합 누적 매출은 지난해 10월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이용자도 2억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2월에는 '쿠키런: 킹덤'으로 중국 게임사 창유와 텐센트 게임즈의 합작 퍼블리싱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출시 초반 애플 게임 매출 순위 8위에 올랐으며 지난 2월에는 17위, 3월에 14위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3일 '쿠키런: 모험의 탑'으로 일본 게임사 요스타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요스타는 일본 내에서 ‘벽람항로'와 ‘명일방주’, ‘블루 아카이브' 등의 흥행작을 서비스하는 중견업체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게임즈의 작품으로, 일본 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요스타의 노하우에 기대해 볼 만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브시스터즈는 고도화 단계와 안정화 레벨에 진입해야 하는데 사실상 '쿠키런' IP 하나로 성장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와 달리 캐주얼 장르는 좋은 실적을 장기간 끌고 가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다양한 장르에서 쿠키런 IP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전략이므로, 이번 '모험의 탑' 성과로 이를 증명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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