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사수 LGU+, 피싱 피해자에 300만원 보상
SKT는 메신저 앱, KT는 인기 서비스 무상 지원으로 맞불
2024-07-01 이진 기자
이통3사가 고객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하며 기존 가입자(집토끼) 지키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이용 편의를 강조했고, KT는 인기 앱을 요금제에 추가했다. LG유플러스는 피싱 사고를 당한 장기 고객에게 최대 300만원을 보상해 준다.
SK텔레콤(이하 SKT)은 기존 '채팅 플러스(+)' 서비스의 PC 버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추가했다고 1일 밝혔다. 채팅플러스 PC 버전은 휴대전화로 수신한 문자메시지를 PC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연동한 서비스다. SKT는 2023년 12월 채팅플러스를 선보이며 메시지 읽음‧확인, 보내기 취소 등 기능을 제공했다. SKT는 PC 버전 고객의 서비스 이용량이 출시 초기와 비교해 3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SKT는 1일 PC 버전에 메시지 유형별 구분을 돕는 AI 태그를 추가했다. AI 태그는 SKT가 직접 개발한 AI 엔진이 각 메시지의 내용을 판별한 후 자동으로 메시지 하단에 ‘태그’를 달아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도박‧스팸‧사칭 등 유해 메시지에 빨간색 태그를, 포인트 소멸 안내나 예약 알림 등 정보‧혜택성 메시지에 파란색 태그를 자동으로 다는 식이다. 각 태그에는 색상 외에도 '스팸 의심' ‘스미싱 의심’ '혜택 안내’ ‘결제 안내’와 같은 안내문을 함께 노출한다.
이상구 SKT 메시징CO 담당은 "AI 태그 기능을 적용한 채팅플러스 PC 버전은 고객이 SKT의 AI 기술을 경험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SKT는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메시지 서비스 이용 경험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대상으로 최근 고객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티빙,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 등 서비스를 요금제에 결합해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KT의 ‘티빙/지니/밀리 초이스’는 ▲초이스 프리미엄(월 13만원) ▲초이스 스페셜(월 11만원) ▲초이스 베이직(월 9만원) 등 3종의 요금제로 출시된다. KT는 ‘티빙/지니 초이스’와 ‘티빙/밀리 초이스’ 요금제를 판매 중이었는데, 신규요금제는 기존 상품의 장점을 그대로 둔 가운데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초이스 프리미엄과 초이스 스페셜 가입자는 티빙 스탠다드(월 1만 3500원)를, 초이스 베이직 고객은 티빙 베이직(월 9500원)을 기본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 가입자 중 선택약정 할인(25%)과 프리미엄 가족결합 할인(25%)을 쓰는 고객은 티빙/지니/밀리 초이스 스페셜(월 11만원) 상품을 월 5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김영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은 "고객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했다"며 "KT는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년이상 가입한 장기 이용 고객의 금융 사고 피해 회복을 돕는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보험)’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KB손해보험과 함께 제공하는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는 피싱(Phishing), 해킹(Hacking), 스미싱(Smishing), 파밍(Pharming) 등 금융 범죄로 고객이 피해를 봤을 때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해 주는 서비스다. 한번 신청하면 다음 날부터 4개월간 이용이 가능하다. 기간 만료 시 12월 31일 전에 재신청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는 보험 판매나 중개 방식이 아닌 장기 고객 대상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마련한 무상 서비스다. 가입 대상은 2023년 11월 30일 기준으로 U+모바일 이용 기간이 2년(730일) 이상인 장기 개인 고객이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담당은 "LG유플러스를 오래 이용한 장기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를 출시했다"며 "LG유플러스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례 검토를 통해 고객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발굴하고, 이를 장기 고객의 로열티 제고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디일렉=이진 전문기자 alfie@bestwaters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