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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르노에 LFP 배터리 59만대 공급한다

국내 배터리사 중 최초 대규모 수주...파우치 CTP 기술 적용

2024-07-02     이민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이 장악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을 뚫었다. 국내 배터리사 중 최초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현지시간) 르노의 전기차 부문 ‘암페어’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르노 본사에서 전기차용 파우치 LFP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 사업부장 부사장, 최승돈 자동차개발센터장 부사장, 프랑스아 프로보 르노 CPO 부사장, 질 르 보르네 CTO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공급기간은 2025년 말부터 5년간이다. 약 3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LFP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는 전기차 약 5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FP 배터리 셀은 LG엔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되며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프랑스아 프로보 르노 CPO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유럽 시장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양사의 오랜 파트너쉽을 통해 기술과 경쟁력 측면에서 특별한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 수주가 유럽에서 중국 기업의 주력 제품군을 뚫었다는데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용 LFP 시장을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엔솔이 생산할 LFP 배터리는 파우치 형태이며 셀투팩(CTP) 공정이 적용된다. CTP는 모듈공정을 거치지 않고 배터리 셀과 팩을 바로 조립하는 공정 기술이다. 무게를 줄이고 공간 효율성을 높여 같은 공간 내 더 많은 셀을 탑재할 수 있다. LG엔솔의 파우치 CTP 기술은 각형 CTP에 비해 무게당 에너지 밀도를 약 5%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검증된 열 전이 방지기술을 통해 안전성도 강화했으며 공정 단순화로 가격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유럽의 가장 오래된 고객사인 르노와 이번 계약으로 회사만의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또 한번 인정받았다”며 “치열한 격전지인 유럽 공략을 필두로 글로벌 LFP 배터리 수주를 본격화하고 검증된 현지 공급능력, 독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고 수준의 고객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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