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은 잠깐’ 2027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 450만대 증가 전망

2만5000달러 대 보급형 전기차 출시 효과 캘리포니아 주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 덕 중국, 유럽에 비해 전기차 전환 속도 느려

2024-07-03     이민조 기자
(자료=BNEF)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2027년 4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시장조사기관 BNEF에 따르면 2027년 미국 전기차 판매 점유율이 전체 자동차 판매 중 30%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10% 비중에 비해 3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전기파 판매량은 지난해 150만대에서 45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내 전기차 판매 증가세는 저렴한 전기차 모델 출시와 특정 지역에서의 판매량이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는 저가 전기차 판매에 대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테슬라, 포드,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차세대 전기차 출시 가격이 기존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레드우드’ 출시가는 약 2만5000달러로 추정된다. 기존 가장 저렴한 가격의 모델3 전기차에 비해 36% 줄어든 금액이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도 테슬라와 같은 가격의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BNEF는 캘리포니아 주의 빠른 전기차 전환도 미국 내 전기차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정부는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 충전 인프라 자금 지원, 연비 표준 규정 등을 통해 전기차로의 전환을 독려한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판매된 차량의 25%는 전기차였으며 주정부는 전기차 판매를 2030년 65%로 늘릴 계획이다. BNEF는 “새로운 정책 개입 없이 현재와 같은 친환경 정책이 시행된다면 2030년에는 미국 내에서 약 77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된다”고 말했다. 한편, 2027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 유럽, 미국 순으로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60%, 유럽은 41%로 미국에 비해 각각 30%, 11% 높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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