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의 승부수, '위믹스' 커뮤니티로 전면 개편
16일 위믹스데이 개최...유튜브 채널로 발표
위믹스 전략적 방향성 공개...P2E에서 커뮤니티로 무게 이동
하이퀄리티 게임 엄선해 온보딩 추진...웹2 게임도 포함
8월엔 '레전드 오브 이미지' 블록체인 버전 내용 오픈 예정
박관호 대표의 한수 통할까
2024-07-04 김성진 기자
위메이드가 위믹스 플랫폼의 전면적인 개편을 선언한다. 위메이드는 오는 16일 '위믹스 데이'를 개최하고 변경된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박관호 대표의 선택은 '커뮤니티'다. 위믹스 플랫폼의 중심을 게임에서 이용자로 옮기고 전체 개편을 추진한다. 위믹스의 기반을 게임이 아닌 커뮤니티로 전환하려는 목적이다. P2E(Play to earn)가 아닌 새로운 정책이 도입되는 것이다. 위메이드의 과감한 승부수에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4일 공지를 통해 '위믹스 데이'를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커뮤니티 중심으로 재탄생 ▲하이퀄리티 게임의 온보딩 ▲웹2 게임 포함 ▲게임 매출의 성장과 생태계의 직접적인 연동 등 총 4가지이다. 박 대표가 지난 1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스치듯 언급한 내용이 대부분 담겼다. 위믹스에 대한 전략 수정과 개편은 박관호 대표의 의지인 셈이다.
위믹스 플랫폼 내 커뮤니티 서비스로 '위퍼블릭'이 있다. 위퍼블릭은 프로젝트 후원과 보상의 개념이 강하다. 현재 위퍼블릭 서비스는 소통의 공간으로 보긴 힘들다. 이용자는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신청·개설하고 타 이용자들에게 후원을 받을 수 있다. 프로젝트는 사회봉사 등 무엇이든 된다. 프로젝트는 다른 이용자들과 공동으로 운영해야 하며 모금된 후원금은 프로젝트에 사용해야 한다. 활동과 실적에 따라 후원금의 최대 50%를 위퍼블릭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위퍼블릭 포인트는 최종적으로 현금 교환이 가능하다. 정리하면, 지금의 위퍼블릭은 위믹스 코인의 사용처를 이용자들 스스로 창출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는 생태계다.
위메이드는 앞서 위퍼블릭을 커뮤니티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위퍼블릭은 현재 기능 위주의 사이트다. 이용자들의 소통을 위해 해당 사이트는 확장·개편될 전망이다. 정책 변경에 따라 가장 큰 변화는 위퍼블릭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온보딩 정책의 방향 전환은 시행착오의 결론이다. 위믹스에 온보딩된 게임은 64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나이트 크로우'와 '미르4'를 제외한 게임들은 동시접속자수가 100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사실상 의미없는 라인업이다. 과거 위메이드는 온보딩으로 100개의 게임을 올리겠다며 공격적인 계약을 진행했다. 그 결과 프로젝트 수량은 대폭 늘어났으나 생태계 내실은 오히려 부실해졌다. 각각 게임에 해당되는 토큰은 별도로 발행됐고 관리와 운영 역시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위메이드는 하이퀄리티 게임으로 기준을 상향하고 높은 품질의 게임으로 온보딩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웹2 게임 또한 배제하지 않았다. 일반 게임도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실질적인 위믹스로 탈바꿈하려는 메시지가 담겼다.
위메이드는 오는 8월 블록체인 버전 '레전드 오브 이미르' 세부 내용을 공개한다. 또 9월에는 신규 '위믹스 플레이'와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 '브리오슈 하드포크' 이후 위메이드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의 한 전문가는 "글로벌 트렌드는 P2E에서 웹3로 빠르게 넘어갔고 이제 P2E는 단어조차 사용되지 않는다"며 "위믹스는 P2E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위믹스를 웹3 생태계로 확장·발전시키려는 전략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하며 "위믹스 전체 생태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번 위메이드의 시도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