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주목하는 복합동박’...너도나도 진출
중국 보명기술 BYD와 복합동박 테스트 진행
국내에선 태성, 아이엠 등 신사업 아이템으로 선정
2024-07-05 이민조 기자
국내 장비기업들이 신사업으로 중국 시장에서 배터리 적용이 논의 중인 복합동박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박 시장에서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복합동박’을 제시했다. 복합동박은 일반동박과 달리 제품 전체가 구리로 구성되지 않는다. PET, PP 등 산업용 필름을 중심으로 양면에 얇게 구리를 발라 만들어진다.
산업용 필름을 사용한 덕에 배터리 무게를 줄일 수 있으며 원가절감도 가능하다. 시장에서 상용화된 동박에 비해 구리 사용량은 절반 이하다. 필름 사용에 따라 무게가 줄어든 만큼 음극 비중을 늘려 에너지밀도도 늘릴 수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복합동박 시장이 형성됐다. 중국 보명기술은 자회사 심천신소재를 통해 복합동박 샘플을 납품했다. 지난 2022년 BYD와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62억위안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후베이성 경제개발구에 복합동박산업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25억위안 규모의 투자금이 집행됐다.
국내서는 태성, 아이엠이 신사업 진출 아이템으로 복합동박을 선택했다. PCB 설비업체 태성은 지난 5월 ‘복합동박용 롤투롤 도금장비’를 직접개발 했다고 밝혔다. 장비는 6.5µm 두께, 최대 1380m 장폭의 복합동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중국과 일본 기업과 장비 공급을 논의 중이다.
스마트필름 전문업체 아이엠도 신소재 사업으로 복합동박에 진출한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 공장에서 장비 도입을 마치고 양산 준비 중이다. 제품은 음극재용 복합동박필름과 하이엔드 연성동박적층필름으로 내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연성동박적층필름은 휴대전화 LCD 등에 적용되는 연성회로기반 소재로 소형 디지털기기에 탑재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동박기업들도 복합동박에 대한 기술력에 대해 인지하고 연구개발단에서는 논의가 되고 있으나 전기차에 적용되기까지는 멀었다”며 “이미 시장이 형성된 중국을 상대로 복합동박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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