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와 소통했더니... 게임 '프리스타일' 20년째 인기

2004년 출시...중국 시장에서 대중적 인지도 확보 자체 IP 시리즈로 출시...스팀, 콘솔 등 플랫폼 다각화 전략 중국 퍼블리셔 T2와 2100만달러 수출 계약 해외 직접 서비스로 실적·노하우 ↑ 이용자와 긴밀한 소통이 핵심...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 업데이트가 비결

2024-07-10     김성진 기자
국내 중견 게임사 조이시티의 대표 IP '프리스타일'은 올해 20살이다. 과거 2004년 PC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된 후 국내외에서 여전히 높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조이시티의 PC·콘솔 온라인게임 매출은 약 570억원이다. 이 회사의 온라인게임은 '프리스타일' 시리즈가 유일하다. 조이시티는 '프리스타일' IP로 지난해에만 570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모바일버전의 로열티 수익은 제외돼 있다.  '프리스타일'은 길거리 농구를 소재로 삼았다. 농구게임의 주류는 미국 NBA 라이선스가 주축인 시장이다. 조이시티는 반대로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뛰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게임으로 삼았다. 길거리답게 게임 그래픽은 테두리 선이 굵고 거친 카툰 렌더링이다. 이러한 전략은 주효했고 국내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조이시티는 기세를 잡아 2010년 '프리스타일 풋볼'을 출시했다. 길거리 농구에 이어 길거리 축구가 컨셉트인 작품이다. '프리스타일2'는 2011년에 공개됐고 '프리스타일 풋볼Z'가 2014년에 오픈됐다.  조이시티는 직접 서비스 정책을 지향한다. 2015년에 PC플랫폼 '스팀'을 통해 '프리스타일2'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프리스타일'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작별하고 2018년부터 직접 서비스로 전환했다. 콘솔 버전은 2016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에서 출시됐다. 2018년에는 엑스박스에 '3on3 프리스타일'을 론칭했다. 전부 조이시티가 운영한다. '3on3 프리스타일'은 콘솔에 이어 2020년 스팀에서도 출시됐다. '프리스타일'은 올해부터 대만과 동남아 지역까지 직접 서비스로 돌렸다. 이전에는 네이버 계열 라인(LINE)의 온라인게임 플랫폼에서 서비스됐다.  중국은 현지 퍼블리셔가 담당한다. 대표작 '프리스타일'은 2005년부터 중국의 T2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 중이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가 위치하며 세기화통의 그룹회사다. 조이시티는 지난해 10월 총 2100만달러 규모로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한화로 약 290억원에 이른다. 계약금만 300만달러다. 재계약 기간은 2026년 7월까지 3년이다. 스무살 온라인게임으로 흔치 않은 성과다.  '프리스타일2'는 2012년부터 세기천성을 통해 중국 내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세기천성은 중국에서 '카트라이더'와 '메이플 스토리',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등 유명 작품들을 서비스하는 대형 게임사이다. 지난 202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조이시티의 지난해 매출은 약 150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약 180억원이다. 2022년 매출은 약 1600억원에 영업이익은 75억원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39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8억원이다. 조이시티의 라인업에 모바일게임은 적지 않으나 온라인게임 '프리스타일' IP는 회사의 기둥이다. 조이시티의 안정적인 실적은 '프리스타일'에서 나온다는 게 중론이다.
 
조이시티는 "게임을 장기 서비스하는 위해 이용자들과 긴밀한 소통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라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한 콘텐츠 위주의 업데이트가 인기 비결"이라고 밝혔다. 또 "오래된 게임의 특성상 신규 이용자들이 초기 안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이를 개선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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