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더6·플립6 너무 많이 팔려도 고민...삼성, 800만대 준비
이통3사, 예약판매 전부터 마케팅 전쟁 펼쳐 공시지원금 발표는 12일
2024-07-11 이진 기자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 예상 판매량은 800만~900만대
삼성전자가 2023년 하반기 발표한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는 전 세계 시장에서 670만대 정도 팔렸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언팩 행사 후 한국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 폴더블 제품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폴더블 시장을 선도해 왔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는 궁극의 성능과 완성도를 자랑한다"며 "내부적인 잡은 판매량 목표는 전작보다 10% 이상이다"고 말했다.
노 사장의 전망은 증권가 예상과 비슷하다. 메리치증권 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총 800만대 규모의 갤럭시Z폴드6·플립6를 준비한다. 부품은 90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본 생산량은 보수적으로 봤을 때 800만대다. 반면,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Z폴드6·플립6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의 900만대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을 최적의 마케팅 장소로 활용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단을 위해 특별 제작한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발표했다. 1만7000여명의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단말기를 제공했으며, 선수단은 제품에 담긴 통역기 기능을 통해 언어 장벽을 넘어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올림픽은 7월 26일 개막하고, 제품 출시일은 2일 빠른 24일이다. 올림픽 특수를 통해 예상했던 글로벌 판매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통3사, 예약판매 시작 전부터 마케팅 전쟁…삼성도 자급제 확산 노려
국내에서는 벌써부터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이통3사는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Z폴드6·플립6의 고객 확보를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친다.
이통3사는 예약판매 시작 전 '알람' 설정한 고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쳤다. SK텔레콤은 온라인 몰인 T다이렉트에서 사전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만명에게 티다문구점 5000원 쿠폰과 네이버페이 1000포인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KT는 11일까지 네이버페이 모바일금액권 1000원을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2만원 상당의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시그니엘 호텔 숙박권과 대한항공 마일리지 상품권 등을 준비했다.
KT는 자라섬 뮤직 페스티벌 초대권(1000명, 1인 2매), 영화 예매권(2000명, 1인 4매), 삼성전자 TV·로봇청소기·공기청정기(20명, 300만원 상당의 5성급 호텔 멤버십(3명)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온라인몰 KT 닷컴에서는 갤럭시Z폴드6 1TB 제품을 512GB 가격에 판매하며, 사용하던 폰을 반납할 경우 중고폰 시세 대비 최대 30만원을 추가로 보상해준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월 9900원)를 3개월간 무료 제공하며,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6명을 추첨해 ▲미우미우 미니 호보백 ▲디올 카로 달리아 지갑 ▲고야드 카드 홀더 ▲신세계백화점 200만원 상품권 ▲프랑스 파리 왕복 항공권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입신청서 작성 기준 선착순 5500명이 등록할 수 있는 3만원 즉시할인권을 사전예약 고객 전원에게 증정한다. 갤럭시Z폴드6·플립6 개통 후 27개월 이내에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중고폰 매입 서비스 셀로를 통해 반납할 경우 선착순 3000명에게 7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대 사전개통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GS25 뮤직비어페스티벌 티켓(1인 2매)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