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복합동박 내년 양산 추진...성공여부 이목 집중
앞서 진행한 희토류 사업 진행 상황 '무소식'
업계 "동박 시장 진입 어려워" 부정적 전망
2024-07-11 이민조 기자
아이엠이 복합동박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해 희토류, 초전도체 투자에 이은 세번째 신사업 프로젝트다. 하지만 동박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만큼 단기간에 성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엠은 지난해 추진한 희토류와 초전도체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희토류의 경우 필리핀 희토류 채굴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감감무소식인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 아이엠이 자회사 아이엠첨단소재를 통해 복합동박 시장에 도전한다. 기존 카메라 모듈 사업을 캐시 카우 삼아 복합동박 등 신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 동박 연구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했으며 한-독 에너지공동 국제과제도 참여한 바 있다.
아이엠은 내년 상반기 복합동박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최근 화성 공장에 스퍼터와 도금 장비 도입을 마쳤으며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스퍼터 장비는 탑맥에서 공급받고 있다. 해당 장비는 1350mm 폭의 복합동박필름을 생산할 수 있다. 스퍼터는 진공, 물리적 증착기로, 배터리 동박 외에도 실리콘 웨이퍼, 태양 전지 등 전자회로 생산라인 공정에서 사용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엠 신소재 사업에 대한 양산 초기 년도 예상 매출은 약 200억원, 3년차 스퍼터 4대, 도금장비 6대까지 증설 시 최대 125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며 “2025년 매출 1940억원, 영업이익 84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일부 존재한다. 동박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박은 원재료 값도 점점 비싸지는 추세이며 전력 비용도 부담”이라며 “국내에서는 가동을 할수록 적자가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62억원에서 2023년 -23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회사는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스마트폰 판매량 저조에 따른 수주 물량이 감소했으며 각 부품 별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라고 밝혔다.
아이엠은 지난 2006년 삼성전기에서 분사 독립(스핀오프)했다. 카메라 모듈과 스마트 필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은 지난 2016년부터 삼성전기에 공급 중이며 삼성전자, 구글, 샤오미 등 국내외 폴더블폰과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243억원, 영업손익 -10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 증가했으며 영업적자 폭은 줄였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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