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웨이브세미, 국내 거점 오피스 만든다

국내 팹리스 대상 IP 영업 강화 차원

2024-07-11     노태민 기자
알파웨이브세미(AlphawaveSemi)가 국내 거점 오피스를 만든다. 국내 팹리스 설계자산(IP) 영업 강화를 위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알파웨이브세미가 이르면 연내 국내 거점 오피스를 설립한다. 회사는 그동안 국내 상주 중인 소수 인력과 본사에서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를 지원해왔다. 업계에서는 알파웨이브세미가 한국 IP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오피스를 설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알파웨이브세미는 대표적인 칩리스 기업이다. IP부터, 디자인하우스,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 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를 위해 파운드리와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IP의 경우 TSMC IP 에코시스템 파트너, 삼성전자 IP 얼라이언스, 인텔 IP 얼라이언스에 참여했다. 주요 파운드리 3사에 모두 IP 포팅(이식)을 진행한 것이다. 포팅은 IP를 파운드리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최적화하는 작업을 뜻한다. 디자인서비스는 TSMC에만 제공하고 있다. 알파웨이브세미는 TSMC의 밸류체인얼라이언스(VCA) 중 하나다. VCA는 TSMC가 인증한 공식 디자인하우스 협력사로 국내 에이직랜드를 포함해, 알칩, GUC, 알파웨이브세미 등 8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알파웨이브세미는 특히 북미 지역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팹리스 기업에 디자인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사피온과 596억원 규모 반도체 디자인서비스 용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차세대 반도체 X430 개발을 위해서다. 사피온 X430에는 TSMC 5nm 공정과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기술이 적용된다. 디자인하우스 업계 관계자는 "에이직랜드가 국내 TSMC 파운드리 디자인서비스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지역과 유럽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인 알파웨이브세미가 한국 시장에 뛰어들 확률은 낮다"며 "이번 거점 오피스 설립은 디자인서비스 진출보다 국내 IP 영업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국내 팹리스나 디자인하우스 기업들은 알파웨이브세미 IP 사용을 위해 본사와 컨택해왔는데, 한국 거점 오피스가 생기면 커뮤니케이션이 상대적으로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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