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스아이, LGD 출신 전진배치…배터리 소재 신사업 추진

경영고문‧CFO‧구매‧기술‧영업 임원으로 영입...CNT 소재로 매출 확대

2024-07-11     이수환 전문기자
국내 중견 배터리 장비업체 티에스아이가 LG디스플레이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재무, 구매, 기술, 영업 등에 포진됐다. 그간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의 인력이 입사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특정 대기업 출신을 한 번에 채용한 것은 처음이다. 핵심 고객사로 떠오른 LG에너지솔루션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티에스아이는 LG디스플레이 출신 인사를 추가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처음으로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CPO)와 생산기술센터장을 역임한 신상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최근에는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우철호 부사장을(중국‧폴란드 법인장, L&T디스플레이 대표), 기술본부에는 차병호 본부장, 영업본부에 안중산 본부장을 선임했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핵심 경영진 8명 가운데 LG디스플레이 출신이 절반이다. LG디스플레이 인사를 영입한 배경은 핵심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 때문으로 보인다. 배터리 장비 협력사 상당수가 LG디스플레이와 거래했거나 관련 출신자가 근무하는 사례가 많다. 디에스케이, 에스에프에이, 시스템알앤디, 와이티에스, 탑엔지니어링, 케이씨텍 등이 대표적이다. 티에스아이는 삼성SDI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거래하면서 매출을 키웠다. 2020년 코스닥 상장 이후 LG에너지솔루션-제네럴모터스(GM)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장비를 공급하며 거래를 텄다. 경쟁사인 윤성에프앤씨가 SK온, 제일엠앤에스는 노스볼트와 삼성SDI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삼각구도가 됐다.
이름 직위 경력
신상문 경영고문

LG디스플레이 CPO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센터장

우철호 CFO 덕우전자, 경영관리총괄
LG디스플레이 중국/폴란드 법인장
L&T디스플레이 CFO
유광종 기술본부장 재이솔루션
원익IPS
LG디스플레이
안중산 영업PM본부장 LG디스플레이
한국전기초자
매출 확대를 위해 배터리 소재 사업도 진출한다. 탄소나노튜브(CNT) 분산액이 대상이다. CNT는 양극과 음극 활물질(양극재, 음극재)과 집전체(동박, 알루미늄박) 사이에 사용하는 소재다. 활물질과 집전체의 전기전도성을 높여준다. 다만 CNT는 서로 뭉치려는 특성이 있어 고루 펼쳐서 쓰기가 어렵다. 분산액을 따로 써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믹싱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믹싱 장비는 배터리 내부 소재의 기초가 되는 활물질, 도전재, 결착재, 용매를 일정 비율로 섞어 슬러리를 만들 때 사용한다. 티에스아이는 동진쎄미켐에 CNT용 믹싱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동진쎄미켐은 이 장비를 활용해 만든 CNT를 노스볼트에 공급하는 역할이다. 티에스아이는 신규로 마련하고 있는 천안 공장을 완공한 이후 기존 화성 공장, 평택 2공장을 더해 5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2611억원이었다. 6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4659억원이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