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기재 아이비젼웍스 대표 "엑스레이 핵심 검사부품 국산화 도전"
2027년 매출 1000억원 달성할 것
하나금융24호스팩과 8월 합병, 9월 합병 신주 상장 앞둬
2025-07-22 이민조 기자
배터리 검사장비 전문기업 아이비젼웍스가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오는 산업용 검사장비 핵심 부품 국산화에 도전한다. 연내 기술 검증을 완료 후 이를 적용한 신규 디지털 엑스레이 검사기를 내년 수주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OCT 광원 검사기로 반도체 시장으로 사업영역도 넓힌다.
22일 길기재 아이비젼웍스 대표는 '디일렉'과의 인터뷰에서 “산업용 검사장비의 핵심 부품 국산화를 성공시키고 2027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용 엑스레이는 고전압에서 해상도가 높은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핵심 부품은 일본 하마마치에서 전량 수입해오고 있는데 이를 국산화하겠다는 것이다.
길 대표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고전압을 담당하는 광원 부품은 일본 하마마치에서 수입해오는데 의존도가 높고 대부분 검사장비 기업들이 이곳에서 찾다 보니 납기일이 길다”며 “고객사들도 부품 가격을 알기 때문에 마진을 높게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신규 개발 중인 디지털 엑스레이 검사기에 국산화한 핵심 부품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한 원가절감, 수익성 개선 방안도 모색한다. 신규 디지털 엑스레이 검사기는 아날로그 검사기와 대비해 광원을 순간적으로 방출해 해상도를 높일 수 있으며 고열에서도 오랜 수명을 유지한다. 올해 내부 검증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OCT 광원 검사기를 개발해 반도체 검사장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OCT 광원 검사기는 적외선, 근적외선 등 광원을 이용한다. 안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술로 유기소재, 투명 층 통과가 가능해 내부 구조, 결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길 대표는 “OCT 광원 기술을 적용가능한 주요 어플리케이션은 필름류들이 있는데 필름 단층 구조에서 층간 구조 분석이 가능하다”며 “해당 광원은 매우 미세한 굴절율이 발생하는 유리기판에서도 층 간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OCT 광원 검사기도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연내 기술검증을 완료할 전망이다.
길 대표는 “아이비젼웍스는 지난 7년동안 최적화된 개발 능력과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개발 비용이 적게 든다”며 “올해 매출 500억원에서 2027년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률 25%를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아이비젼웍스는 머신비전 기술을 이용한 배터리 검사장비 전문기업이다. 국내외 배터리 셀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전공정 검사장비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구축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사별 맞춤 검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다른 검사장비 기업보다 1~2개월 빠르게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검사장비는 0.1초만에 셀의 불량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는 오는 8월14일 하나금융24호스팩과 합병해 9월 3일 코스닥 상장한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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