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 사장, "SK E&S 합병 비율 적정"
합병 통해 '토탈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2024~2025년 사이 약속한 배당 2000원 약속 지킬 것"
2024-07-18 이민조 기자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래 하나였던 두 회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25년만에 다시 결합한다”며 “양사간 공동 시너지 TF를 만들어서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을 의결했다. 합병법인은 자산 100조원, 매출 90조원대의 토탈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 2030년 기준 연간 2조원이 넘는 에비타를 창출할 전망이다.
양사 합병 비율은 1대 1.19로 결정됐다. 박 SK이노 사장은 “넷제로 등 미래 시장을 바라봤을 때 지금 (합병) 타이밍이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합병 비율은 적정수준으로 잘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합병 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 주주인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한다.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 지분율은 55.9%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합병 가치는 SK이노베이션 10.8조원, SK E&S 6.2조원으로 판단됐다. 주주환원에 관련한 질문에 박 SK이노 사장은 “기본적으로 올해부터 내년 사이 약속한 배당주 2000원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상황이 업턴으로 돌아서면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가 있으나 확답을 하기엔 이르다”고 답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2024~2025년 사업연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 최소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언급한 바 있다.
양사는 합병 과정에서 SK E&S 투자자인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동의도 필요했다. 이와 관련 서건기 SK E&S 재무부문장은 “KKR과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유지하는 쪽으로 협의 중”이라며 “11월 합병 전까지 특별한 변수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합병법인은 ‘수평’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각각의 조직이 가진 기존 사업역량을 지키기 위해서다. 박 SK이노 사장은 “SK E&S 상장은 전혀 계획없다”며 “사내독립기업(CIC) 체계를 유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추형욱 SK E&S 사장도 “기존 사업의 운영체제, 의사 결정 구조를 큰 변화없이 하고 지속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게 중요해 책임경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합병법인은 오는 11월1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합병 승인을 위해 8월27일 임시주주총회가 열린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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