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폴더블폰 두께 전쟁...삼성도 "얇게 더 얇게"

아너, 샤오미 등 중국업체 삼성보다 얇은 폴더블폰 출시 러시

2024-07-22     신일범 프로
최근 폴더블폰 시장에서 두께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두께를 대폭 줄인 폴더블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발표한 갤럭시Z폴드6 두께가 12.1mm인 반면, 중국의 아너 매직V3는 9.2~9.3mm, 샤오미 믹스폴드4는 9.47mm였다. 지난해 이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삼성전자보다 얇은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 두께는 13.4mm였으나, 화웨이 메이트 X3는 11.8mm, 메이트X5는 11.1mm, 샤오미 믹스폴드3는 10.9mm였다. 중국 폴더블폰은 얇고 가벼운 대신 내구성이 다소 떨어진다. 반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어온 만큼 내구성, 방수방진, 20만회 폴딩 테스트 등에서 타협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두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얇은 폴더블폰 출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에 갤럭시Z폴드6 슬림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Z폴드6 슬림 모델은 Z폴드6 일반형 모델보다 얇다. 슬림 모델은 스타일러스(S펜) 인식에 필요한 부품 등을 빼서 두께를 얇게 만들었다. 내부 화면은 8.0인치, 외부화면은 6.5인치로 Z폴드6 일반형 모형보다 크다. 애플도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과 협력해 폴더블 제품을 개발 중이다. 2026~2027년 애플의 첫 번째 폴더블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첫번째 폴더블 제품은 7인치 후반에서 8인치 초반 사이,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크기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시장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5%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제품 완성도 면에서 중국 업체에서 앞서지만, 변화는 필요하다. 앞으로 폴더블폰 시장에서 두께와 내구성, 온디바이스 AI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최근에 폴더블폰 신제품 발표하자마자, 중국 아너, 샤오미 등이 “우리는 삼성전자보다 얇은 폴더볼폰 만들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이미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삼성전자보다 얇게 만들었습니다. 올해도 중국 폴더블폰이 삼성전자 제품보다 얇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6 두께는 12.1mm인데, 아너 매직V3는 9.2-9.3mm, 샤오미 믹스폴드4는 9.47mm로 10mm 미만입니다.”

-아너 제품 두께가 9.2mm이면 1cm가 안 됩니다. 무게도 얇고 폴더블폰의 가장 큰 불편함인 두꺼움과 무거움을 해결하는 것인데, 중국 업체들이 어떻게 삼성전자보다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는 겁니까?

“폴더블 제품이 아직 완성된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1위 업체여서 타협하기 힘든 측면이 있고, 중국 업체들은 얇게 만들면서 내구성이 떨어지더라도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반응을 보면서 보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얇게 만들려고 하면 내구성을 포기해야 하는 겁니까?

“부품을 얇게 만들면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구조물을 간단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간단화된 구조가 폴더블폰을 접었다 폈다 할 때 변화를 지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중국 폴더블폰을 현지에서 구매해서 국내로 가져오는 업계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 말씀 들어보면 화면을 펼치고 닫을 때 약간 소리가 나는 등, 삼성전자 제품보다는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도 중국 업체들이 얇은 폴더블폰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여기에 대응해야 합니다.”

-아너가 폴더블폰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보다 우리가 훨씬 낫다고 비교했는데, 삼성도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까?

“네, 삼성전자는 올해 얇게 만든 슬림 모델을 연말께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미 지난해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을 얇게 만들겠다고 방향성을 정한 상태였습니다. 올해 Z폴드6 두께를 12.1mm로 줄였습니다. Z폴드6 슬림 모델은 일반형 모델보다 얇게 만들겠다는 목표로 기획됐던 것인데, 20만회 폴딩 테스트, 방수방진 기능 등을 적용해보니까 중국 폴더블폰보다 얇지 않아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홀딩 상태에 들어갔던 것인데, 최종적으로 제품 출시해서 시장 반응을 보는 것으로 선회했습니다.”

-연말에 새로운 슬림 버전이 나온다면 사양이 어떻게 됩니까?

“구체적인 사양은 확인 중이지만, 내부 화면은 8.0인치, 외부 화면은 6.5인치 정도입니다. 디지타이저라는, 스타일러스(S펜) 인식에 필요한 부품이 빠져서 일반형 모델보다 얇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일부 언론 보도 보니까 삼성전자가 7mm 정도로 얇은 폴더블폰 개발을 지시했다던데요?

“중국 폴더블폰이 이미 9mm 정도까지 나왔기 때문에 더 얇게 하려면 7mm 정도가 필요합니다. 줄이는 데 한계가 있겠지만 더 얇게 만드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올 연말에 나오는 버전 이후로 나오는 버전을 봐야 되는 겁니까?

“올해 말 출시될 가능성이 큰 Z폴드6 슬림 모델은 이미 부품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당장은 중국 폴더블폰보다 얇게 나오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내년 이후를 겨냥해 더 얇게 만들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폴더블폰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됩니까?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약 12억 대이고, 폴더블폰은 아직 2000만 대가 안 됩니다. 전체에서 비중은 1.5% 정도입니다.

-그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어느 정도입니까?

“삼성전자는 작년 기준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약 1000만 대입니다.”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성은 어떻게 봅니까?

“바형 스마트폰은 경쟁의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플래그십 제품 시장에서 폴더블폰 시장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이 얇은 폴더블폰을 출시하면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고, 아직은 작지만 중국에서 폴더블폰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애플도 폴더블 제품 시장에 뛰어든다는 뉴스가 있던데, 애플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애플도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폴더블 제품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애플의 첫 번째 폴더블 제품 화면은 7인치 후반에서 8인치 초반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이고, 이르면 2026년에서 2027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7인치 후반에서 8인치 초반 제품은 아이패드 미니를 대체할 수 있는 콘셉트가 될 수 있습니다. 폴더블폰에 가까운 형태 제품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애플이 폴더블폰 제품을 출시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합니까?

“애플은 UTG 주름을 없애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UTG는 앞으로 두꺼워질 것 같습니다. 접히는 부위가 잘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대신 UTG를 두껍게 하려면 접히는 중앙 부위를 얇게 식각하는 기술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힌지 구조물도 바뀌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