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UWB 내장 디지털키 솔루션 2027년 양산"

"차량통신부품 시장 공략 가속"

2024-07-22     이기종 기자
LG이노텍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2027년 양산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중이다.  디지털키는 차량과 무선통신 기술로 연결된 스마트폰을 통해 차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키다. 차량 키를 휴대할 필요가 없고, 디지털키와 연결된 스마트폰이 있어야 시동을 걸 수 있어 도난 위험도 작다. LG이노텍은 지난 2021년 차량 디지털키 모듈을 처음 출시한 뒤 제품 성능을 개선해왔다.  차세대 차량 디지털키 솔루션은 안테나·회로 등을 탑재한 디지털키 모듈 외에도, 디지털키 구동 소프트웨어를 내장했다. 이 제품에는 저전력 블루투스(BLE)와 근거리 무선통신(NFC), 초광대역(UWB) 등 근거리 통신 기술을 탑재했다. UWB는 BLE 대비 전파 방해를 덜 받는 광대역폭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통신 기술이다. 디지털키와 연결된 스마트폰 위치를 측정할 때 사용된다. 독자 알고리즘 적용으로 스마트폰 위치를 10cm 이내 오차범위로 탐지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차세대 제품은 현재 상용화된 셀룰러 기반 원거리 통신보다 보안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원거리 통신은 커버리지가 넓어 원격 조정을 통한 해킹 위험이 있다. 차세대 제품엔 무선통신 해킹 방지 기술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승인한 스마트폰에 대해서만 디지털키 기능이 활성화된다.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글로벌 디지털키 표준화 단체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의 최신 표준을 따랐다. 국가와 지형, 차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 등 스마트폰 운영체제 모두 호환이 가능하다.  이 제품에는 레이더(Radar)를 장착했다. 차량에 남은 '어린이 감지'(CPD) 기능을 제공한다. 어린이 움직임이나 미세호흡을 레이더가 감지한 뒤, 초광대역 신호를 통해 스마트폰에 알람을 실시간으로 보낸다.  LG이노텍은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이 업계에서 가장 작다고 강조했다. 무선주파수(RF) 소자와 파워 블록 소자 등 BLE, UWB 무선통신 지원을 위한 60여개 부품과 모듈,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등을 명함보다 작은 솔루션에 담았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개발한 2세대 '5G-V2X 통신 모듈'을 앞세워 차량 통신부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5G-V2X 통신 모듈을 수주했다. 올해 차량 통신모듈 매출 규모는 지난해의 4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독보적 무선통신 원천기술 기반의 차량 통신부품을 전장부품사업 핵심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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