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술,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
25일 이사회 열어 자사주 17만5683주 소각 결정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따른 시장 신뢰 회복 차원
2024-07-25 이민조 기자
배터리 장비기업 하나기술이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하나기술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자사주 17만5683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전량이며 발행 주식 총수의 약 2.15%에 해당된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해당 수량만큼 유통 주식수가 줄어 주당순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하나기술이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최근 회사는 장비공급 계약을 해지하는 등 공시를 번복해 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받았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영국 브리티시볼트사와 장비수주계약을 체결했지만 브리티시볼트가 파산 절차를 밟고 있어 계약이행이 불확실해졌다“며 “신파워와의 계약도 자금 문제로 해지된 만큼 스타트업과의 계약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동일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외부기관과 협력해 고객사 검증 프로세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고 앞서 6월에 공시된 수주계약은 고객사의 지불능력 등을 충분히 검증한 계약 건”이라고 덧붙였다.
자사주 소각 외에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유럽 지역 고객사 확보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각형 및 원통형 배터리 양산라인 장비 수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말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오태봉 하나기술 대표이사는 “최근 수주 계약 해지 건으로 주가가 하락한 부분에 대해 대표이사와 경영진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금번 자사주 소각은 시장의 신뢰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삼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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