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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에 이어 獨 인피니언도 인력 1400명 감축

2027 회계연도 상반기까지 수백만 유로 마진 개선 목표

2024-08-06     노태민 기자

독일 최대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이 인력 감축에 나선다. 

5일(현지시간) 인피니언은 '스텝 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세계에서 1400명 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또 1400개의 일자리를 인건비가 낮은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독일 팹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것도 인력 감축의 일환이다.

스텝 업은 인피니언이 지난 5월 발표한 비용 구조 개선 프로그램이다. 제조 생산성,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운영 비용 최적화 등을 목표하고 있다. 

인피니언이 스텝 업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업황 개선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흔 하나벡(Jochen Hanebeck) 인피니언 CEO는 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타깃 시장의 회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경제 모멘텀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응용처에서 재고 수준이 최종 수요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텝 업 프로그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2027 회계연도 상반기(2026년 10월~2027년 3월)에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높은 마진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인피니언의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37억유로 수준이다. 전년대비 9% 감소했으며, 회사의 컨센서스(38억유로)도 하회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오토모티브(20억1200만유로), 그린 인더스트리얼 파워(4억7500만유로), 파워&센서 시스템(7억4900만유로), 커넥티드 시큐어 시스템(3억6600만유로)에서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커넥티드 시큐어 시스템 사업 부문(전년동기대비 23% 매출 감소)과 파워&센서 시스템 사업 부문(전년동기대비 18% 매출 감소) 매출 감소폭이 컸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인력 감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은 지난 1일 전체 직원의 15%를 감축하고 자본 지출을 줄이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인원 감축은 약 1만5천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올해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반도체기업(IDM)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조 조정 계획을 발표한 인텔과 인피니언의 공통점은 팹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전방 산업의 업황 개선이 늦어지면서, 몇몇 회사들이 구조 조정을 통한 비용 개선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인피니언은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 전망치로 40억유로를 제시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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