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마이크로 LED, 2개국 고객에 양산 공급"

'200x200μm' RGB 원칩 적용...픽셀피치 0.78mm 서울반도체, 2분기 흑자전환...8개 분기 만의 흑자

2024-08-12     이기종 기자
서울반도체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하반기 양산한다고 12일 밝혔다. 응용처는 사이니지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마이크로 LED 칩을 2개국 고객사로부터 승인받았다"며 "하반기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반도체의 마이크로 LED는 수직형(vertical) 적(R)녹(G)청(B) 원칩 제품이다. R과 G, B 칩을 수직으로 쌓아올려 빛과 색을 구현한다. 이렇게 만든 RGB 원칩 크기는 가로세로 200x200마이크로미터(μm)다. 서울반도체는 픽셀 피치(간격) 0.78mm(780μm) 등 1mm(1000 μm) 미만 3종을 준비해 고객사를 상대로 프로모션 중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마이크로 LED 제품은 일반적으로 RGB 칩을 옆으로 배열하는 수평형(lateral) 방식으로 빛과 색을 구현한다. 삼성전자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에는 중국 산안과 대만 플레이나이트라이드가 만든 수평형 마이크로 LED 칩을 사용한다. 플레이나이트라이드가 납품 중인 RGB 개별 칩 크기는 34x85μm다. 픽셀 피치는 400~500μm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시중에 판매 중인 가정용 마이크로 LED 제품은 (34x85μm 크기) 수평형 RGB 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 면적을 따지면 서울반도체의 수직형 RGB 원칩이 더 작은 면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업체와 다양한 형태로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미국 실리콘코어와 마이크로 LED 특허사용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 LED를 사용하는 가상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 사업 강화가 계약 목적이었다. 실리콘코어는 가상 프로덕션과 실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LED를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 칩을 빽빽하게 형성한 마이크로 LED 모듈을 벽과 바닥에 설치해 초고화질 화면을 구현하면 사용자는 실제 현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서울반도체가 하반기 양산 공급하는 사이니지용 마이크로 LED는 실리콘코어 특허를 사용하지 않는다. '하반기 양산 제품에 실리콘코어 특허가 사용되느냐'는 질문에 이정훈 대표는 "그렇지 않다"고 짧게 답했다.  이정훈 대표는 특허 경쟁력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와이어를 없앤 마이크로 LED, 그리고 수직형 마이크로 LED는 서울반도체 특허를 회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가정용 마이크로 LED에 적용된 산안과 플레이나이트라이드 등의 제품도 서울반도체 특허를 침해했느냐'고 묻자 이정훈 대표는 "고객사 내용은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2분기 매출 283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9% 늘었고, 영업손익은 8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서울반도체는 "수익성 높은 자동차 부문 매출 성장과 연구개발 선택·집중을 통한 원가 절감 노력 성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6% 많은 2900억~3100억원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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