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배터리 불황에도 흑전 성공...하반기 신공법 효과 기대
2분기 영업익 14억원…재고처리 완료로 흑자 전환
연내 새만금 공장 양산 전망
2024-08-13 이민조 기자
전해액 첨가제 생산기업 천보가 배터리 시장의 침체에도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공법을 도입하는 3분기부터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천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59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소재 부문은 2분기 적자를 탈출했다. 전년동기 대비 16억원 늘어난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실적 개선에 대해 천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발생했던 270개 이상의 악성재고를 1분기에 모두 처리했다”며 “앞으로 계속 흑자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반기부터는 전해액 첨가제 생산 신공법 적용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상반기부터 LiFSI 제품 생산에 새로 적용된 공법은 핵심소재를 탄산리튬으로 바꾼 것이다. 기존 수산화리튬을 탄산리튬으로 대체해 안정성, 온도민감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또한, 제조원가를 기존 대비 5분의 1로 줄여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이와 관련, 천보는 원소재 구매처 다변화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HY클린메탈과 탄산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생산 중인 새만금 공장도 이르면 연내 본격 가동한다. 천보 관계자는 “시생산한 제품을 고객에게 인증 받는 과정에 있다”며 “인증이 끝난 뒤 양산을 들어가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빠르면 연내 양산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새만금 공장에서는 새로운 첨가제 3종(LiFSI, FEC, VC)이 생산된다. 각 제품별 연간 생산능력은 LiFSI 2500톤, FEC 1000톤, VC 1000톤 규모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캐즘 구간에 진입하면서 투자 속도를 한차례 조정한 바 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