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마이크론에 500억원대 OHT·스토커 공급

마이크론 인도 구자라트 후공정 팹에 셋업 중

2024-08-13     노태민 기자
에스에프이에

* 이 기사는 '얼리버드 디일렉 서비스'로 디일렉 회원을 대상으로 8월 13일 오후 14시50분에 먼저 공개됐습니다. 디일렉 회원은 무료로 하루 빨리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에스에프에이가 마이크론에 500억원 규모 웨이퍼이송장치(OHT)와 스토커(Stocker)를 공급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가 마이크론의 인도 구자라트 팹에 OHT와 스토커 장비를 설치 중이다. 현재 500억원 규모 계약이지만, 향후 최대 7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OHT는 웨이퍼를 운송용기(FOUP)에 담아 각 반도체 공정 장비로 이송하는 물류 설비다. 팹 천장에 레일을 설치하고, 이 레일을 따라 FOUP이 움직이는 형태다. 스토커는 FOUP을 보관하는 일종의 창고로 OHT와 연계되는 구조로 설치된다. 현재 에스에프에이의 OHT, 스토커 장비는 후공정 팹과 중간 물류에만 공급되고 있다. 향후 전공정 팹까지 공급하는 게 목표다.  에스에프에이가 마이크론에 OHT와 스토커 장비를 공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이크론 싱가포르 팹과 말레이시아 페낭 팹에도 에스에프에이 설비들이 구축됐다. 마이크론 인도 구자라트 후공정 팹은 올해 말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첫 인도지역 팹 투자다. 그동안 마이크론은 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후공정 팹을 구축했다. 인도 구자라트 팹에서는 D램과 낸드메모리를 조립하고 테스트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제품 생산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마이크론 인도 구자라트 팹에 장비를 셋업 중이냐는 질문에 "수주를 받은 건 맞다"며 "(마이크론싱가포르 팹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페낭에도 장비가 공급됐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도 이번 공급 건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업체가 중국, 대만, 동남아 지역이 아닌, 인도 지역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한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 업계 관계자는 "칩 메이커들이 인도 지역에 팹을 늘리고있는 만큼 장비 업체 입장에서는 해당 지역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장비 셋업부터 상주 인력 확보까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에스에프에이는 13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사업부문별 매출액과 수주잔고 등을 공개했다. 에스에프에이의 올 반기 기준 반도체 솔루션 부문의 매출액은 472억원이다. 반기말 기준 수주잔고액은 2165억원으로, 이중 반기 신규 수주액은 1087억원이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