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역대급 실적에 차기작 '카잔' 기대 커진다

'던파' 개발사 네오플에서 제작, '던파'의 세계관 연결 '기대감 ↑'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개발...내년 출시 확정 독특한 그래픽과 서사 구조...전투액션 보스전이 특징 넥슨의 개발작 대형 프로젝트, 추가실적 긍정적 전망 

2024-08-13     김성진 기자
넥슨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흥행을 이어갈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넥슨의 실적 상승은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매출과 멀티플랫폼 '퍼스트 디센던트'가 이끌고 있다. 2개 작품 모두 순항 중이다. 게임업계는 향후 넥슨이 한 단계 더욱 성장하기 위한 규모있는 신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관계자들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넥슨의 미래를 책임질 유력 후보로 본다. 이 게임의 개발사는 네오플이다. 네오플은 넥슨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킨 '던전 앤 파이터'의 개발사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 앤 파이터'의 세계관 등 순혈을 이어받은 프로젝트다. 이 게임은 내년 출시가 확정됐다. 넥슨의 내년 흥행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성적표와 밀접하게 연결될 전망이다.     이 게임은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동시에 출시된다. 장르는 하드코어 액션 롤플레잉이다. 선혈이 낭자한 액션과 캐릭터의 성장이 혼합된 장르다. 이용자 홀로 진행하는 싱글플레이 방식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 앤 파이터 유니서브' 세계관과 이어진다. 원작 '던전 앤 파이터'에서 오즈마 레이드의 주요 적으로 등장했던 대장군 '카잔'이 이 게임의 주인공이다.       네오플은 원작에서 잠시 적으로 등장 후 퇴장하는 ‘카잔’의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단편적으로 소모되기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개발의 시작은 '카잔'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의 재구성이다.  이 게임은 아라드 대륙의 펠 로스 제국을 배경으로 한다. 대장군 ‘카잔’은 펠 로스 제국의 혼란을 진압하고 국민에게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이를 질투한 황제에 의해 설산 지역으로 추방된다. 게임 이용자들은 '카잔'을 통해 제국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과정에서 미지의 존재인 블레이드 팬텀과 조우해 성장하는 여정을 체험하게 된다. 

넥슨의 전략은 ‘던전 앤 파이터'를 즐기는 유저와 아닌 이용자들 모두를 타깃으로 한다. 기존 이용자들에게는 오즈마를 중심으로 전개됐던 이야기에서 다른 서사의 시작인 ‘카잔’의 모습에 흥미를 부여한다. '던전 앤 파이터'를 잘 모르는 이용자들은 ‘카잔’의 복수극에 몰입할 수 있다. ‘카잔’의 이용자는 게임 플레이 중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선택에 따라 ‘카잔’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결말로 이어진다. 패턴이 정해진 진행 방식이 아닌 것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특이한 그래픽이 적용돼 있다. 보기 드문 3D 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애니메이션 스타일이지만 무겁고 진지하다. 게임의 서사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개발진은 진눈깨비가 내리는 설산 하인마흐 지역을 표현하기 위해 그래픽 기술을 별도로 연구했다. 연구의 성과는 외부 SNS 등으로 공개돼 있다. 누구나 확인 가능하다. 이 곳은 실제 게임 플레이 지역이다. 제국의 병사와 야생 불곰 등 일반 몬스터와 강력한 보스 몬스터 예투가가 등장한다. 

게임의 보스전은 이 게임의 중요 포인트다. 넥슨은 지난 2월과 5월에 비공개 오프라인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이용자들은 보스전을 손꼽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적의 일격을 막아내고 반격에 나서는 장면은 ‘던전 앤 파이터' 특유의 액션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게다가 ‘카잔’의 전투 방식은 세계관과 연관돼 있다. 펠 로스의 대장군 ‘카잔’은 출신의 한계를 극복해 영웅으로 인정받았다. 네오플 개발진은 카잔의 배경 설정을 전투에 반영하기 위해 바닥을 구르는 회피 동작 등은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은 '던파'와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이 주요 매출원이고 최근 '퍼스트 디센던트'가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잔'은 넥슨의 자체 IP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매출원을 다양화할 수 있는 점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다. 이 게임의 성패 여부는 해외 시장 공략과 PC와 콘솔 플랫폼에 더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타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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