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IM, 활발한 사업 전개...'던전 스토커즈'에 이목 집중
모회사 하이브와 美 메이커스 펀드에서 투자, 사업 실탄 장착
메이커스 펀드는 블록체인·엔터계열에 집중...웹3로 영역 확대 가능성 잠재
하이브IM은 외부 게임사 2곳에 320억원 투자...추가 판권 계약체결 등 가속화
차기작 '던전 스토커스' 글로벌 테스트...아쿠아트리의 신작에 기대
2024-08-16 김성진 기자
하이브IM과 하이브가 게임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하이브IM은 8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한화로 약 11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모회사 하이브 뿐 아니라 미국의 투자회사 메이커스 펀드에서 적극 참여했다. 메이커스 펀드의 투자금은 약 824억원이다. 전체 투자금의 대략 75%로 상당수를 차지한다. 메이커스 펀드는 주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웹3 부문에 대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웹3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하이브IM은 하이브가 지난 2022년 3월에 게임부문을 독립·분사하면서 설립된 회사다. 하이브가 소지한 하이브IM의 지분율은 71.03%이다. 하이브IM의 투자 유치로 인해 다소 하락한 수치이나 확고한 대주주이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IM은 공격적 사업을 전개했다. 하이브IM은 지난해 8월 하이브와 함께 개발사 아쿠아트리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월에는 액션스퀘어에 20억원을 투자하고 퍼블리싱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기대작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인기 1위, 매출 6위 등 초반 흥행을 달렸다.
하이브IM이 공개한 향후 라인업은 총 4종이다. 수집형 롤플레잉 장르의 '오즈 리라이트'는 마코빌의 작품이다. 액션스퀘어는 '던전 스토커즈'와 '삼국 블레이드 키우기'를 하이브IM과 판권 계약을 했다. 아쿠아트리는 AAA급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프로젝트A'를 하이브IM에 맡겼다.
'오즈 리라이트'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재해석한 게임이다. 게임 이용자는 원작의 도로시를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다. 도로시 외 일행이었던 사자와 허수아비 등은 재해석돼 게임에서 등장한다. 게임 내 등장인물들의 SNS '미러그램'을 통해 스토리를 풀어 나가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의 플레이 방식에 따라 타임라인이 변화되는 등 서사 연출에 힘을 준다.
액션스퀘어의 '던전 스토커즈'는 PC플랫폼 스팀을 통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테스트는 글로벌 지역을 대상으로 참여에 제한이 없다. 이 게임은 던전을 탈출하는 모험과 전투가 메인이다. 이용자는 이 과정에서 게임 내 다른 이용자와 경쟁해야 한다. 팀으로 구성된 협력과 팀 간의 대결이 동시에 펼쳐진다. 테스트에는 1인 플레이가 가능한 솔로 모드가 추가돼 있다. 이 게임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위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하이브IM은 독일게임쇼에 참여해 '던전 스토커즈'를 유럽에 소개할 예정이다. '던전 스토커즈'는 올해 하반기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될 계획으로 있다. 하이브IM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피드백과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후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추구한다고 전했다.
액션스퀘어의 '삼국 블레이드 키우기'는 방치형 장르다. '삼국 블레이드'의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삼국 블레이드'는 다운로드 200만 이상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하이브IM은 캐주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방치형 게임을 라인업에 올렸다.
또 아쿠아트리의 '프로젝트A'는 업계의 관심작이다. 이 회사의 박범진 대표는 과거 넷마블 그룹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해 많은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넷마블은 '리니지2 에볼루션'을 통해 누적 매출 2조원이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박 대표과 회사의 이력은 국내 MMORPG 시장에서 좋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이브IM에게 '프로젝트A'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주요 기둥이다. 이 게임은 빠르면 내년 연말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브는 하이브IM을 통해 게임사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게임 시장이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 외부 투자와 판권 계약을 꾸준히 늘리며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고 말하며 "하반기에 출시될 '던전 스토커즈'의 흥행 여부는 하이브IM의 전략를 가속화할 포인트"라고 전망했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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