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내 갤럭시AI 2억대 확산 시동

중저가 스마트폰에 '서클 투 서치' 첫 적용

2024-08-20     이진 기자
삼성전자의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어 A 시리즈 등 다른 제품으로 확산한다. 연내 2억대 이상의 제품에 갤럭시AI를 적용한다는 목표 달성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20일 갤럭시A34 5G, 갤럭시A35 5G, 갤럭시퀀텀4, 갤럭시탭S9 FE, 갤럭시탭S9 FE+ 등 제품에서 갤럭시AI의 주요 기능인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를 쓸 수 있는 업데이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서클 투 서치는 제품 화면에 궁금한 것이 나올 때 다른 앱 실행 없이 해당 내용에 원을 그리거나 지그재그로 밑줄을 그어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사진 속 제품에 원을 그리면 상품 관련 세부 정보와 가격, 판매처 등을 확인하는 식이다. 서클 투 서치 기능은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 대부분에 적용될 전망이다. 20일 일부 스마트 기기로 확대되는 것을 시작으로 추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으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7월 10일 '갤럭시 언팩 2024' 행사가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에는 1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AI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지만, 올해까지 그 두 배인 2억대의 기기에서 갤럭시AI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온디바이스 AI를 고도화·최적화해 2023년 이후 출시한 모든 S시리즈와 Z시리즈로 적용 가능 제품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월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 생성형 AI 기능을 품은 '갤럭시AI' 서비스를 출시했다. 7월에는 갤럭시Z플립6와 갤럭시Z폴드6에 적용했다. 20일 발표는 기존 플래그십 제품 이용자의 전유물이었던 갤럭시AI를 중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이용자로 빠르게 확대한다는 의중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I 이용 고객을 갤럭시 생태계에 락인하는 전략을 편다. 삼성페이를 경험한 고객이 타사 스마트폰 이용을 꺼리는 것처럼 갤럭시AI 역시 유사한 도구로 활용한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더 많은 고객이 모바일 AI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갤럭시 사용자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혁신적인 AI 검색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일렉=이진 전문기자 alfie@bestwaters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