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9월 AI 중대 발표…LGU+는?

SKT+퍼플렉시티 vs KT+MS

2024-08-23     이진 기자
탈통신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SK텔레콤과 KT가 9월 글로벌 AI 기업과 빅이벤트를 연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확산에 주력한다. 2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9월 미 AI 기업 퍼플렉시티와 서울에서 협력 방안을 발표한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할 예정이며, SK텔레콤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연다. 퍼플렉시티 AI 검색 엔진을 장착한 SK텔레콤의 에이닷(A.) 서비스가 공개된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과 퍼플렉시티 간 우호 관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WC 2024)'에서 시작됐다. 양사는 당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AI 분야 협력을 약속했고, SK텔레콤은 후속 조치로 6월 1000만달러(134억원)를 투자했다. 퍼플렉시티 역시 SK텔레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에 투자할 예정이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플렉시티는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를 위협하는 서비스다. 검색 최적화와 최신 정보 실시간 참조를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의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인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과 엔비디아 등이 투자를 했으며, 기업 가치는 30억달러(4조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어 특화 AI 검색 서비스를 에이닷에 탑재할 예정인데, 9월 발표는 기존 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AI·클라우드 분야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발표한다.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9월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섭
김영섭 KT 대표는 LG CNS 대표를 역임한 컴퓨팅 분야 전문가다. 그는 6월 3일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AI·클라우드(Cloud)·IT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Innovation Center)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 등을 공동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KT 클라우드는 자체 솔루션과 대규모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반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고, KT 본체는 6월 파트너십 체결 후 MSP(Managed Service Provider, 고객사의 클라우드 구축과 운영을 돕는 사업자) 자격으로 MS 애저(AZURE) 플랫폼의 확산에 나선다. MS의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와 AI 주권을 확보한 소버린 클라우드와 소버린 AI를 개발할 예정이며, 클라우드 사업부를 클라우드 부문으로 격상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나 KT와 비교할 때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나, B2B·B2C 서비스에 AI를 결합해 고객 확대에 나선다.
권용현
LG유플러스는 7월 고객이 직접 요금제와 혜택을 관리하는 '익시(ixi) 통신 플래너'를 출시했다. AI 서비스인 익시(ixi)를 활용해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요금제를 선택하고 혜택을 관리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멤버십 사용량이 많은 고객에게 VIP 멤버십 승급이 가능한 요금제를 추천하고, OTT 선호도가 높은 고객에게 OTT 요금제를 안내하는 식이다. 소상공인을 겨냥한 AI 기반 매장 관리 솔루션 '우리 가게 패키지 AX 솔루션'도 출시했다. 솔루션 도입 기업은 우리 가게 패키지 앱을 통해 전화, 예약, 웨이팅, 키오스크, 오더, 포스 등 솔루션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AI 분야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한 올 인 AI 전략도 속도를 낸다. LG유플러스는 기존 B2B 사업의 AI 전환과 AI 신사업 진출, AI 인프라 매출 확대 등을 추진한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간한 '골든러쉬 시작됐다: SW 시대 본격 도입' 보고서를 통해 "통신사의 강점은 네트워크 인프라이고, 생성형 AI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 확장이 진행 중이므로 통신사는 강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통신 3사는 각자의 방법으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통신서비스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비즈니스에 반영 중이며, 실제 사업에서 B2B 사업부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일렉=이진 전문기자 alfie@bestwaters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