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중동은 기회의 땅”
15일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 찾아
2019-09-15 한주엽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에 삼성물산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15일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삼성 관계사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명절에도 쉬지 않고 업무에 매진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야드 지하철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광역 대중 교통사업이다. 도심 전역에 지하철 6개 노선(총길이 168㎞)을 건설하는 공사로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건설사 FCC, 프랑스 철도 제조업체 알스톰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2013년 공사를 따 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6개 노선 중 3개 노선 시공을 맡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자이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왕의 동생)를 만나 5세대(5G) 이동통신 및 IT 미래사업과 관련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6월에는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승지원으로 초청해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 기간에 또 다시 왕세자를 만나 다양한 IT 분야 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설 명절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2기 라인 공사 현장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