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B, 800Gbps 백본망 도입…KT는 전화국간 100Gbps 구현

SKT·KT, 트래픽 증가 대비 통신망 업그레이드

2024-09-03     이진 기자
SK텔레콤과 KT가 통신 트래픽 폭증에 대비해 통신망을 대폭 업그레이드한다. SK텔레콤은 백본망에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을 대폭 올렸고, KT는 기지국간 고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회선으로 고트래픽 시대에 대응한다. 사람의 몸에 비유해 설명하면, SK텔레콤은 몸 속 피 회전을 담당하는 심장을, KT는 피가 도는 모세혈관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800Gbps급 대용량 유선망을 차세대 백본망에 도입해 AI 시대를 위한 선제적 준비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800Gbps급 유선망을 서울-부산 구간 상용망에 적용해 시험 개통했다. 5G, AI, 클라우드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SKT는 추가로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인천 사옥에 1.2Tbps 초대용량 유선망 개통 시험도 마쳤다. 양사는 그동안 빠르게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 유선망을 도입했고, 성과를 토대로 800Gbps급 전국망 체계를 확보한 후 고도화된 백본망 전송체계를 구축한다. 대용량 유선망에는 차세대 광전송 기술이 활용됐다. SKT는 800Gbps 대용량을 초장거리인 1200㎞에서 진행했다. 차세대 백본망에는 장거리, 대용량 전송을 돕는 코히어런트(Coherent) 전송 기술, 가변(Flex-Grid) 파장 전송방식, PCS(Probabilistic Constellation Shaping), 최신 실리콘 집적회로 칩셋 적용 등 차세대 광전송 기술을 도입했다.  이종훈 SK텔레콤 인프라 엔지니어링담당은 "AI 시대 도래에 따라 트래픽 사용량이 점차 폭증할 것을 대비, 국내 전 지역에 무손실 트래픽 전송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획기적인 대용량 트래픽 전송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KT의
KT는 6월 전국 270개의 통신 거점을 잇는 전송망을 초당 100Gbps 속도로 보낼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로 개선했다. 국내 통신사가 주요 통신 시설 전체를 100Gbps 급으로 연결한 것은 KT 밖에 없다. 기존 전송망이 수용할 수 있는 트래픽 용량은 10Gbps였다.  KT는 전용회선 서비스를 이용하는 B2B 고객이 100Mbps에서 2G~3Gbps 속도로 이용하는 추세를 반영해 전송망 성능을 올렸다. KT는 전송망 인프라 개선으로 대용량 트래픽의 효율적인 관리 외에도 5G 인프라 확충과 10Gbps 인터넷 설치 등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기존의 노후화된 저속 시설이 줄어든 만큼 전력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KT는 국내 최대 규모의 100Gbps 네트워크 기반 차세대 통합 전송망을 통해 기존의 노후화된 전송망을 통합하고,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도화로 고객들에게 더욱 향상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일렉=이진 전문기자 alfie@bestwaters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