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생성형 AI업계 수익 모델 'B2B 시장' 정조준

오픈AI 이어 MS‧엔쓰로픽, B2B서 먹거리 찾아 한국 네이버는 기업용 AI 솔루션 통한 생태계 확대 나서

2024-09-05     이진 기자

생성형 AI 기업이 기업간 거래(B2B) 시장을 정조준한다. 일반 소비자 대상 AI로 매출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오픈AI를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 엔쓰로픽,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기업이 B2B 시장 공략을 서두른다. 

5일 소프트웨어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업의 매출 동력은 B2B로 집중된다. 글로벌 1위 사업자인 오픈AI는 2022년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챗GPT를 출시한 후 단기간에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지만, 출시 당시 유료 챗PGT 모델 가입자 확보를 통한 수익은 크게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오픈AI는 2023년부터 기업용 AI 챗봇 서비스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이며 숨통이 트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사크라에 따르면, 오픈AI 매출은 2022년 2000억달러에서 2023년 20억달러로 급상승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4억달러로 전년 대비 70%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1위 사업자의 비즈니스 전략은 경쟁 기업으로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2021년 설립된 앤쓰로픽은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드'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아마존과 구글로부터 각각 40억달러와 2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엔쓰로픽은 4일 B2B 시장을 겨냥한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다.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도입 고객은 기업 내부 정부를 클로드와 연계해 폐쇄형으로 이용할 수 있고, 마케팅 캘린더 작성과 판매 데이터 분석, 코드 개발, 법률 문서 작성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앤쓰로픽의 기업 상품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규모와 사용량에 따라 차등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 AI 서비스 코파일럿을 주요 오피스 제품에 결합한 마이크로소프트는 16일 별도 행사를 열고 'MS 365 코파일럿'을 발표한다. MS는 2023년부터 일반 고객 대상의 코파일럿 결합 오피스 제품을 판매해 왔지만, 기업 분야에 특화한 상품인 신제품 'MS 365 코파일럿'의 월정액을 30달러로 책정, 고객 확보에 나선다.

한국의 SK텔레콤과 협력 관계인 퍼플렉시티도 기업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 퍼플렉시티는 API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진행했고, 구글을 넘어서는 검색 사업자 자리를 노린다. 아직까지 생성형 AI 페이지를 통한 수익 모델은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구글 애드센서 형태의 사업 모델을 개발해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공동 창업자 겸 CEO는 "퍼플렉시티가 현재 보유한 기본 수익 모델은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API 서비스"라며 "구글 검색은 다양한 광고 모델을 갖췄는데, 퍼플렉시티 역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광고 모델을 개발 중이며 연내 적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의 대표적인 AI 서비스 플랫폼 보유사인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일반인은 물론 기업 시장을 겨냥한 상품으로 판매되며, 주된 매출은 네이버 클라우드와 NHN 등이 주도하는 B2B 상품에서 발생한다.

2분기 네이버의 연결 기준 실적 자료를 보면, 하이퍼클로바X 사업을 담당하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246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9.2% 늘었으며, 주요 고객사로는 공공기관, 일반기업 등 다양하다. 기업의 협업 툴인 네이버웍스에도 하이퍼클로바X가 추가됐다. 한국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디지털과 미국의 인텔 등과도 협력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X는 거대언어모델(LLM)로 출발한 후 이미지 이해 능력을 더한 거대 시각 언어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며 "기업용 AI 솔루션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제공하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디일렉=이진 전문기자 alfie@bestwaters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