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개발사 매드엔진 합류...중·장기 라인업·IP 강화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 위메이드맥스의 자회사로 편입
위메이드 그룹의 라인업 대폭 강화...차기작 MMORPG '탈' 신작에 합류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 반영 전망
2024-09-12 김성진 기자
위메이드가 매드엔진을 품고 중·장기 전략을 강화한다. 최근 위메이드맥스는 개발사 매드엔진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의결했다. 위메이드맥스는 위메이드의 자회사이며 매드엔진은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를 개발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를 일반게임과 블록체인 버전을 서비스하며 많은 성과를 올렸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 박관호 대표의 선택이 그룹의 전망을 밝게 만들 것으로 분석한다. 위메이드의 실적 개선과 함께 매드엔진의 차기작에 대한 권리, '나이트 크로우' IP를 모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위메이드맥스와 매드엔진은 주식을 교환한다. 매드엔진 주식 1주당 위메이드맥스 주식 260.8557326주이다. 이를 위해 49,640,324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주주확정 기준일은 내달 17일이고 주주총회 예정일은 11월 12일, 교환·이전 일자는 12월 17일이다. 이를 통해 매드엔진은 계열사에서 자회사로 포지션이 이동된다. 경영권의 변동은 없으며 독립적인 법인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매드엔진의 자회사 편입은 위메이드 그룹 전체에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11일 위메이드맥스 주가는 10000원대에서 한때 13000원대까지 뛰었다. 위메이드 역시 마찬가지로 높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인 위믹스의 시세까지 덩달아 상승했다. 투자자와 시장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인 것이다.
위메이드는 위메이드맥스를 통해 여러 자회사를 두고 있다. 라이트콘은 '맞고의 신' 등을 개발했고 조이스튜디오는 '애니팡' 시리즈가 대표작이다. 위메이드커넥트는 '에브리타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위메이드넥스트는 대중적 인지도가 있다. 위메이드의 대표 라인업 가운데 하나인 '미르4'를 개발했다. 블록체인 버전인 '미르4 글로벌' 역시 이 회사의 작품이다. '미르4'는 올해 중국 서비스가 계획돼 있으나 아직 미정이다. 박관호 대표가 직접 밝힌 것처럼 중국 서비스는 불확실성이 높아 예단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이 작품이 실제 중국에서 출시되면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의 하반기 성과에 크게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맥스는 올해 상반기 3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의 핵심은 '미르4'와 '미르4 글로벌'이다. 여기에 매드엔진의 성적표가 실질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위메이드맥스의 향후 실적은 뛰어 오른다.
위메이드는 올해 초 매드엔진의 자회사 편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회사로 편입되면 위메이드의 비용 구조 중 큰 몫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 주목할 요소는 라인업과 IP 확보다. 매드엔진의 '나이트 크로우'는 글로벌 흥행작에 속한다. 블록체인 버전은 여전히 수십만명의 동시접속자를 유지 중이다. 이 게임은 블록체인 프로젝트 사이에서 해외 인지도를 지니고 있다. 위메이드는 매드엔진을 품고 '나이트 크로우' IP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매드엔진은 위메이드의 차기작 라인업에 힘을 보탠다. 매드엔진은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탈'을 개발 중이다. 세계관과 배경은 조선 시대다. 위메이드가 밝힌 내년까지 신작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 '미르5', '디스민즈워' 등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위메이드의 실적이 좋지 못해 매드엔진을 인수하려는 계획이 불투명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주식 교환이라는 방법으로 해결했다"며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가 쌓인 유력 개발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장점이 크다"고 말하며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 양사에 개발과 경영 등 전반적인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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